(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개인들은 이달 전기차 관련 상품과 인버스 상품을 주로 매수했다.

15일 연합인포맥스 ETF 기초자산별 거래현황(화면번호 7110)에 따르면 전일 국내 주식형 ETF 순자산 규모는 45조1천678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형 ETF 순자산 규모는 지난달 말 40조 원을 돌파한 이후 10% 넘게 급증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의 주식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순자산 규모도 대폭 늘어나게 됐다.

연합인포맥스 투자자 상품별 매매현황(화면번호 3301)에 따르면 이달 개인 투자자는 ETF 상품에 1조3천245억 원 규모를 투자했다.

개인의 ETF 투자는 전기차 종목과 인버스 종목에 집중됐다.

전기차와 2차전지 기업은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 최근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에서도 주가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반면, 이달 초부터 주가가 급등했고, 미 국채 금리 등 대외 변수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인버스 등 단기 방향성에 베팅하는 투자자도 늘어난 것이다.

이달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TIGER KRX2차전지K-뉴딜로 3천87억 원어치를 투자했다.

이어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에 2천875억 원, KODEX 2차전지산업에 2천365억 원, KODEX 인버스에 1천892억 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에 882억 원 등을 순매수했다.

TIGER KRX2차전지K-뉴딜과 KODEX 2차전지산업 등 종목은 27.58%, 25.37% 등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KODEX 200선물인버스2X나 KODEX 인버스 상품은 22.54%, 11.80%의 손실을 보이고 있다.

박수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개인의 ETF 투자는 대표지수보다는 2차전지, 수소경제 등 압축 포트폴리오 위주로 자금이 유입됐다"며 "연초부터 에너지 화학 등 대형주가 상승했는데 ETF 시장에서도 주식시장 흐름과 동일한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레버리지나 인버스 상품은 변동성 장세에서 자금 유출입이 클 수 있다"며 "단기 투자에만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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