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 1,090원대 중반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달러화 등 주요 통화 흐름과 수급 동향을 따라 등락하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벤트를 대기할 전망이다.

달러-원 환율은 올해 들어 세 번이나 1,100원대 안착을 시도했지만, 아직 강한 상승 동력이 부재한 가운데 중장기 달러 약세에 대한 전망이 여전해 쉽지 않은 모습이다.

달러화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다만,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 발표로 미 금리가 재차 상승하면서 이후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

간밤 달러 인덱스는 90.5선까지 상승했으나 파월 의장 발언 후 약세 전환하며 90.1선으로 레벨을 낮췄다.

이후 아시아 시장에서는 90.2선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파월 의장은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자산 매입을 이어갈 것이라며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를 올릴 시기가 아주 가까운 것은 아니다"며 "고용과 물가에서 상당한 추가 진전이 목격되기 전까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동성 공급을 위한 연준의 자산 매입에 대해서도 "지금은 출구를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라며 "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 시작을 고려하기 한참 전에 매우 분명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정부양책을 발표했다.

전일 CNN이 보도한 2조 달러 규모의 재정부양책 소식은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를 장중 1.13%대까지 올려놓았다.

발표 후에도 미 금리는 아시아 시장에서 1.12% 수준의 등락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부양책은 위험선호 심리를 강화해 달러 약세 재료가 될 수 있지만, 미 국채 금리 상승을 유발해 달러 강세로 작용할 수도 있다.

파월 의장 발언과 부양책 규모에 대한 시장의 해석에 따라 달러화 수준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파월 의장의 발언을 새롭게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달러 인덱스와 수급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만큼 이날도 장중 달러화 움직임과 수급, 외국인 주식 순매수 여부 등을 살펴야 한다.

특히 이날은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된 만큼 관련 기자간담회 내용에 따라 변동성이 생길지 지켜봐야 한다.

미국 증시는 하락했다.

부양책 규모가 예상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미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을 반영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95.9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8.00원) 대비 1.9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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