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지난해 3분기 보험사의 이자율 선도 거래가 급증했다.

보험사가 금리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본드 포워드를 거래하면서 이자율 선도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보험사의 이자율선도 거래는 6천5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10억원)보다 1천184.3% 증가했다.

앞서 보험사의 이자율선도 거래 규모는 지난해 1분기 790억원, 2분기 440억원을 나타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지난해 3분기 보험사의 본드 포워드 거래가 증가해 이자율 선도 거래가 늘어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이자율 선도 거래에 본드 포워드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금융당국이 지급여력(RBC) 제도를 개선한 이후 보험사가 금리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본드포워드를 거래한 것"이라며 "이 때문에 이자율 선도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임준환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본드 포워드 거래 증가가 이자율 선도 거래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해 6월 말 금감원은 RBC 금리위험액 산출 시 헤지목적 금리파생상품을 금리부자산 익스포저와 듀레이션에 반영해 금리위험액을 경감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보험사가 금리위험관리를 준비할 수 있게 RBC 제도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헤지목적 금리파생상품 반영은 지난해 9월 30일부터 시행됐다.

이에 따라 보험사가 본드 포워드를 거래해 금리위험액을 낮추면 RBC 비율 하락을 막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3분기 이자율 선도 거래 6천550억원 중에서 대부분은 한화생명 몫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한화생명은 4천825억원의 규모의 본드포워드를 거래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해 11월 18일에 송고한 기사 '한화생명, 본드 포워드 5천억원 거래했다…운용전략은' 참고)

이 밖에 지난해 3분기 보험사의 본드 포워드 거래규모는 흥국화재 600억원, 한화손해보험 292억원, DB손해보험 100억원 등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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