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지방에 대한 규제 강화로 수도권 부동산에 대한 매수심리가 다시 강화되면서 수도권 주택 매매심리지수가 5년 8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15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1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138.1에서 4.9포인트(p) 높아진 143.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4월에 기록한 145.7 이후 최고치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천680가구와 중개업소 2천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한 것으로,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된다. 심리지수는 95 미만은 하강국면, 95 이상·115 미만은 보합국면, 115 이상은 상승국면으로 분류한다.

정부가 부산, 울산, 광주 등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조정대상지역을 확대하자 지방으로 몰렸던 매수세가 다시 수도권으로 집중됐고 전세난에 매수로 갈아타려는 움직임도 늘면서 매매심리도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이 전월보다 3.0p 오른 141.8을 기록했고 인천은 8.3p 오른 135.5, 경기는 5.3p 상승한 145.3을 나타냈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매매심리가 한풀 꺾였다.

울산은 16.0p 내린 150.8, 대구는 8.8p 하락한 150.7을 기록했고 부산(153.4)도 낙폭이 17.7p를 나타냈다.

8개도 중에서는 충남(145.1), 전북(138.3), 경북(148.7)에서 매매심리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12월 서울의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5.6으로 0.9p 내렸고 경기(123.6)는 0.7p, 인천(121.9)은 2.8p 각각 하락했다.

지방에서도 대전(123.6), 부산(115.0), 광주(114.8)가 모두 10.0p 넘게 하락하며 과열이 다소 진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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