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금융시장 일부에서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위험' 자산이 전반적으로 막바지 거품 단계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캐피털이코노믹스(CE)가 진단했다.

CE의 조나스 골터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각국의 점진적인 봉쇄 완화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면서 대부분의 위험자산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위험자산이 팬데믹 때 기록한 저점보다 많이 올랐지만, 거품이라고 볼 수 없는 3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먼저 일부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시장 전반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위험자산이 전체적으로 엄청나게 고평가됐다는 뜻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한 '무위험' 금리가 과거에 비해 낮아짐에 따라 위험자산 밸류에이션의 지속가능한 수준이 높아졌다고 골터만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일례로 S&P 500지수의 조정수익률은 현재 낮은 수준의 국채금리에 비해서 지나치게 높지 않다며 지난 1929년과 2000년 거품 붕괴 이전과는 다르다고 그는 지적했다.

세번째로 과거에 나타난 위험자산의 광범위한 고평가와 연계된 레버리지나 금융 불균형의 증거가 거의 없다고 골터만 이코노미스트는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이러한 진단이 틀렸고 위험자산이 실제로 거품 상태라고 해도 경제 및 통화정책 전망에 비추어볼 때 거품이 조만간 터질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수개월 동안 위험자산의 강세가 나타난 것은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더 회복한다고 해도 통화정책이 장기간 매우 완화적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골터만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통화정책이 완화적 수준을 유지하고 물가가 상대적으로 낮거나 안정적이라면 위험자산의 가격이나 밸류에이션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CE는 내다봤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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