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대기모드에 들어갔다.

1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8분 현재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1bp 내린 0.986%, 10년물은 1.1bp 하락한 1.721%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2틱 상승한 111.54를 나타냈다. 증권이 7천76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7천314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5틱 오른 129.87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501계약 사들였고 은행이 330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금통위 기자간담회를 주시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딜러는 "최근 미국 장 대비 우리나라 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한동안 이런 양상이 지속할 것 같다"며 "이날 발표된 통화정책방향문(통방문)에서도 특이한 내용은 없는 것 같고 기자회견을 대기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이날 금통위는 기대감이 없다. 통방문도 자산시장과 자금 흐름 등 유동성에 국한됐다"며 "다음 주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있는데 금리 레벨이 상당히 괜찮아서 매도 헤지 없이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3bp 오른 0.99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0.2bp 상승한 1.734%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밤 미국 채권시장은 부양책 발표를 앞두고 장기구간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09bp 급등한 1.1284%, 2년물은 0.39bp 내린 0.1450%를 나타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공개했다.

같은 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은 가깝지 않다"며 "지금은 연준의 완화적인 정책 기조 출구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의장의 인터뷰 내용이 예상보다 도비쉬(통화완화 선호)했다고 평가하는 한편 미 행정부의 부양책은 사전에 규모가 알려져 시장에 이미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국채선물은 보합권에서 출발한 뒤 소폭 등락을 거듭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한은은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통방문에서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지난 전망대로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도 국채선물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다음 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2차 부양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발언 내용이 알려진 뒤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소폭 하락했지만 이내 보합세로 돌아왔다.

10년 국채선물은 오전 장 후반 외국인이 매수로 전환한 가운데 가격 상승 폭을 다소 확대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7천314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을 501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3만5천88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39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4천4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28계약 줄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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