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독일 소프트웨어 대기업인 SAP가 시장 예상을 앞선 분기 실적에 주가가 상승했다고 배런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AP의 주가는 이날 정규 장에서는 전일 대비 1.53% 내린 126.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미국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8시 무렵 2.55% 오른 129.31달러에 거래됐다.

SAP는 일반회계기준(GAAP)을 사용하는 미국과 달리 국제회계기준(IFRS)을 사용한다. 또한 실적발표에 앞서 사전공시를 통해 공개한다.

지난해 SAP의 연간 매출은 비(非)-IFRS 기준 273억 유로로 회사가 제시했던 전망치 272억~278억 유로의 하단에 가까웠고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클라우드 매출은 연간 81억 유로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으며 회사 전망치의 중간대에 속했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와 결합한 클라우드 매출은 232억 유로로 전년 대비 1% 올랐다. 회사 전망치는 231억~236억 유로였다.

비-IFRS 기준 영업이익은 82억8천만 유로로 회사 전망치 81억~85억 유로의 중간에 해당했다.

4분기 클라우드 관련 매출은 IFRS 기준 8%, 환율 변동성을 제거할 경우 13% 증가했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은 15% 하락했는데, 환율 변동 효과 제거 시 낙폭은 11%였다.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 결합 매출은 4% 하락했는데 환율 변동 효과 제거 시 1% 하락했다.

4분기 총 매출은 75억4천만 유로로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 74억9천만 유로를 살짝 앞섰다. 세후 이익은 20억2천만 유로로 월가 전망치 19억4천만 유로와 비슷했다.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 SAP는 비-IFRS 기준 91억~95억 유로를 제시했다.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준인데 환율 변동 효과 제거 시 18% 증가한 수준이다. 월가 전망치는 93억 유로다.

SAP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루카 무칙은 성명서에서 "전례없는 도전적인 환경에서도 2020년은 매 분기, 그리고 한 해를 통틀어 현금흐름에서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무칙 CFO는 "예상보다 좋은 매출과 비용에 대한 신속한 대응으로 강력한 영업이익을 끌어냈다. SAP가 클라우드로 이동하도록 촉진하는 것은 우리 사업의 예측 가능성과 회복탄력성을 증진하는 것과 동시에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끌어낼 것이다"고 강조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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