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친환경 정책에 초점을 맞추면서 중국의 인프라 프로그램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CN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중국의 대규모 일대일로 산업의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가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비난받아왔다고 지적했다.

2013년에 시작된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의 중심에는 에너지 프로젝트가 있는데 이중 다수가 화석연료 발전소 건설이다.

중국은 지난 몇 년간 더 친환경적인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언급했으나 애널리스트들은 실상 구체적 결과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미국이 중국에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캠페인 당시 중국이 일대일로로 전 세계 화석 연료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이 '환경오염 외주'를 진행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조나단 힐맨 연구원은 "기후 변화 대처에 관련해 강한 의견을 가지고 있는 미국 지도부로 인해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을 그린워시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워시란 환경에 해로운 관행에 대한 비난을 피하고자 친환경적 방안을 실행하는 시늉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의 이모젠 페이지 자렛 애널리스트도 바이든 행정부가 친환경적 이슈에 주목하는 것은 일대일로를 분쟁 포인트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바이든 당선인이 중국에 대항하는 다자간 연합을 구축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 간의 영향력 경쟁을 위한 싸움터로 일대일로 국가들이 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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