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미래에셋그룹의 박현주 회장이 코스피 3,000포인트는 상징적 의미가 있지만 지수를 보지 말고, 트렌드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15일 미래에셋대우 유튜브채널인 '스마트머니'의 두번째 방송에서 "한국 지수가 얼마를 갔는지는 볼 필요 없다"며 "우량주 장기 투자가 답"이라고 말했다.

특정 종목에 매달리기보다 적립식으로 꾸준히 트렌드가 있는 분야에 투자하는 편이 수익률이 높다는 의미다.

박 회장은 "지수보다 트렌드를 보고 투자하라"며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어떻게 보냐고 하면 이야기할 수 없지만, 바이오산업을 어떻게 보냐고 하면 성장할 것 같다고 느낌이 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에 대해서는 너무 확신하지 말아야 하고, 누구나 판단이 틀릴 수 있다"며 "종목에 대한 확신보다 장기 트렌드를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날 게임 ETF와 바이오 ETF 등에 투자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 회장은 "ETF의 장점은 어려운 종목에 리스크 헤지를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헬스케어 섹터는 고용과도 연결해 볼 수 있어 굉장히 니즈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튜브에서 박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백신 개발 이후의 삶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그는 "현재 화이자 등 백신 3개 나왔는데 중국에서 또 3개 나온다"며 "중국 백신을 어떻게 믿냐는 이야기도 있지만, 백신을 3개 만드는 나라인데 우리가 너무 낮게 생각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중국은 인구수가 많아서 임상실험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이것은 중국이 대단히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하고 말했다.

그는 "중위험에 대해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중위험 투자는 바이오 상장지수펀드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이가 들수록 먹는 게 많아졌는데 이 친구가 추천하면 이것 먹고, 저 친구가 추천하면 저것 먹고, 아들이 추천해서 간장보호제도 먹는다"며 바이오섹터는 큰 변화없이 꾸준히 갈 수 있는 분야라고 봤다.

박회장은 '우량주 장기투자'를 언급하면서 '대표주'를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신이 나오면 언택트는 후퇴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특히 쇼피파이, 아마존 등 이커머스가 계속 주목을 받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그는 "국내시장에서 쿠팡이 빨리 상장했으면 하는데 딱 하나, 미국만큼 한국 시장이 큰가 하는 부분이 컨선(concern)"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회장은 플랫폼이 금융 서비스를 하는 것에 대한 반대 입장도 표명했다.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앤트그룹의 상장이 중국 정부에 의해 제동이 걸린 이슈와 관련해 박 회장은 "사회 전체적인 밸런스 차원에서 금융시스템, 특히 결제기능, 뱅킹시스템은 사회 중심축인데 이걸 플랫폼이 다하면 쏠림현상이 나타난다"며 "이는 중국 금융의 안정을 위해 중국 정부가 굉장히 적절히 조치를 취했다"고 봤다.

그는 "중국 금융의 혁신은 알리바바 외에도 할 곳이 많다"며 "금융은 과도하게 규제하면 안되지만 적절하게 와칭(watching)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산업, 특히 뱅킹산업하고 분리하는 철학이 아마존, 구글에 있다고 본다"며 "네이버 파이낸셜도 직접하지 않고 연결해준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알리바바가 반도체를 할 가능성은 없을까"하는 의문을 제기하며 "장기적으로 알리바바가 중국 정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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