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미 국채가, 부양책 회의론·소비 부진에 상승
[뉴욕채권] 미 국채가, 부양책 회의론·소비 부진에 상승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1.01.1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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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개한 1조9천억 달러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일부 회의론이 일고, 소비 등 지표도 부진해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1bp 하락한 1.097%를 기록했다. 이번주 0.8bp 내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8bp 내린 0.137%에 거래됐다. 주간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2bp 떨어진 1.852%를 나타냈다. 이번주 1.1bp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98.3bp에서 이날 96.0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의 관심이 쏠린 12월 소매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해 경제 우려를 키웠다. 뉴욕증시의 주가지수도 큰 폭 내려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커졌다.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감소해 3개월 연속 감소했고, 시장 전망 0.1% 감소보다도 훨씬 큰 폭 줄었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주요 동력이다.

산업생산 등의 지표는 괜찮았지만, 소비 등에서 경제적 고통이 퍼지고 있는 만큼 추가 재정 부양의 중요성이 커진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부양책은 공개됐지만, 최근 장기물 국채수익률을 가파르게 끌어올리며 선반영된 데다, 의회에서 통과될 수 있을지 일부 의구심이 커졌다.

바이든 당선인의 부양책 규모가 2조 달러에 육박해 대규모 부양책을 거부해 온 공화당에서는 상당한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최저임금 확대와 같은 방안에서 공화당의 지지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투자자들 사이에서 대규모 부양에 따라 세금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증폭됐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추가 재정 부양이 실제 나올 시기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있다.

이번주 초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1.187%로, 최근 10개월 이내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 12일 10년과 2년 국채수익률 격차는 103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다. 2017년 5월 이후 최대였다. 그러나 대규모 경기 부양 관측에 국채수익률이 치솟자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자들이 이번주 국채 입찰에 대규모 유입돼 국채수익률은 상승폭을 줄였고 거의 변동이 없었다.

더블라인의 제프리 건들락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시아 투자자들의 장기물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며 국채수익률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정점을 찍었다"고 썼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젠 미 금리 전략 대표는 "민주당 압승이 차기 정부가 가정하고 싶어한 만큼 전면적으로 대통령의 의제 비준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구제 지원안이 제안된 대로 대부분 법제화돼도 의회의 구성을 고려할 때 당초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소매판매 지표는 부양책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에 힘을 실었다"며 "글로벌 팬데믹을 겪고, 연준은 계속 채권을 사들이고 있으며 경제지표가 취약하다는 점에서 이번주 초 국채수익률 상승세는 과도했다"고 설명했다.

플랜트 모란 파이낸셜의 짐 브래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통제될 때까지 기저의 경제 회복 내구성에 대해서는 의심이 여전할 것"이라며 "부양책이 즉각적인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지만, 일시적이며 지속적인 회복은 팬데믹 이후 환경으로 어떻게 성공적으로 전환하는지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악사 인베스트먼트의 닉 하에스 액티브 채권 자산 배분, 토털리턴 대표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 위로 오를 수 있지만, 매수세로 상승세는 제한될 것"이라며 "일본 연기금과 같은 글로벌 투자자들은 여전히 안전자산을 살 의무가 있고, 1.2% 수익률 근처에서 국채 매수를 도모할 것이어서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약간의 가격 변동성은 국채시장에서 수익을 낼 때 도움이 된다"고 진단했다.

코메르츠방크의 크리스토프 리거 금리·신용 리서치 대표는 "미 국채수익률 상승과 독일 분트수익률 디커플링은 정당하지만, 격차는 제한될 것"이라며 "팬데믹, 장기물 국채수익률을 제어하려는 다른 중앙은행으로 인해 글로벌 저금리 환경이 더 고착됨에 따라 수익률이 더 높은 미 국채 수요가 수익률을 억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10년 동안 시장이 기대하는 인플레이션(BER)은 이번달 들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2%를 뚫은 데 이어, 이날은 2.09%를 유지했다.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 플레이는 가속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자산이 디플레이션 자산을 수익률에서 2006년 이후 가장 앞서고 있다. 인플레이션 자산에는 상품, 부동산, 물가연동국채(TIPS), 미국 은행과 가치주, 디플레이션 자산에는 국채와 회사채, S&P500, 성장주가 포함된다.

BoA의 마이클 하트넷 최고투자전략가는 "인플레이션 테마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며 "이런 인플레이션 테마는 전례 없는 연준과 재정 부양과 함께 이뤄지고 있으며 많은 순환적인 인플레이션 트렌드는 백신, 재개, 공급 촉매 등과 함께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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