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올해 우리나라의 이차전지 생산과 수출이 모두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20% 증가한 생산 규모가 올해는 32% 늘고, 수출은 6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나라 이차전지 생산 규모가 올해 30조7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출은 70억달러로 5.7% 증가하며 6년 연속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산업부는 유럽과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친환경 정책 영향으로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방산업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차전지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차전지 시장 확대에 대응해 경쟁적 설비투자 확대, 신규 업체의 시장진입 등 경쟁이 과열되고 있으나 당분간은 한국과 중국, 일본의 상위 6개 기업 중심 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이차전지 내수 규모는 19.8% 증가한 6조3천억원으로 전망됐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현대 E-GMP)과 현대 아이오닉5, 제네시스 G80 EV, 기아 CV, 쌍용 E100 신모델 출시 등의 영향이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상황 악화에도 이차전지 생산과 수출, 내수 등 주요 지표가 모두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기준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이차전지 3사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34%로 전년(16%)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기업의 글로벌 이차전지 생산 규모는 23조3천억원으로 전년보다 20% 이상 늘었다.

수출은 7조2천200억원으로 5년 연속 증가했다.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가 10.6% 늘어난 1조3천억원 수출되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내수도 전년 대비 11.6% 증가한 5조2천700억원으로 국내 전기차 생산 증가에 따라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 수요가 함께 늘었다.

산업부는 우리 기업들이 유럽과 미국, 중국 등 주요국에서 급성장하는 전기체 배터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세계 전기차 시장규모 확대와 함께 우리 기업의 생산과 수출, 내수가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이날 안양시 동안구에 있는 이차전지 솔루션 기업 미섬시스텍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이차전지 산업에 대한 정부의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

박 차관은 이 자리에서 "모빌리티를 비롯해 가전과 로봇, 드론 등 다양한 분야의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이차전지 산업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차전지 산업 활성화를 위해 기술개발과 실증, 안전성 기술, 표준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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