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증시 조정에도 개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빚투(빚을 내서 투자) 열기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은 신용공여 한도 소진으로 신규 신용융자 매수를 일시 중단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부터 신규 신용거래융자 매수를 중단했다. 별도 공지시까지 예탁증권담보대출은 이용할 수 없고, 신용거래융자 매수 역시 불가능하다.

매도담보대출과 보유 신용, 대출 잔고에 대한 일부 만기 연장은 가능하다.

삼성증권은 지난 13일부터 별도공지시까지 신용융자매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증권담보대출 역시 중단했다. 다만, 매도담보대출은 가능하다.

유진투자증권은 신용융자와 예탁증권담보대출을 일시 제한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매도담보대출은 이용가능하다.

유진투자증권은 "신용공여 한도의 급격한 소진으로 신용융자 및 예탁증권담보대출 서비스가 회사 한도 또는 종목 한도 초과로 원활히 실행되지 않을 수 있다"며 "신용공여 한도는 장중 매매, 상환금액에 따라 변동이 가능하며, 미수금 변제를 위한 대출 실행이 불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 투자 열기는 증시가 조정을 받자 오히려 힘을 받는 분위기다.

신고가에 육박하는 대형주 주식을 낮은 가격에 살 기회라는 인식도 있다. 이는 조정 장세에서 차익실현에 나서는 대신 주식 순매수에 나서 개인 투자자들의 흐름에서 엿볼 수 있다.

개인은 지난 15일 코스피가 3,100선을 깨고 내려갔음에도 2조1천억원 어치 이상 순매수에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전체 신용융자 규모는 21조2천826억원대로 증가했다.

특히 코스피의 신용거래 융자가 하루 만에 10조7천558억원에서 11조원대로 훌쩍 뛰어올랐다.

증시 하락에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금액도 늘었다.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지난 14일 기준 387억원대로 직전일 295억원대에서 90억원 이상 증가했다. 미수금 대미 반대매매 비중은 7%대로 올랐다.

반대매매 비중이 7%대를 기록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새해들어 신규 마이너스통장 개설 건수가 급증하면서 금융당국 역시 빚투를 막기 위한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1일에도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들과 비대면 회의를 열고, 빚투 관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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