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새해 첫 기업공개(IPO) 종목부터 대거 청약 경쟁이 몰리면서 올해 공모 시장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공모주에 투자하기 전 해당 기업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코스닥 시장에는 엔비티가 신규 상장한다.

엔비티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천425.3대 1을 기록했고, 공모가도 밴드 상단 1만7천600원을 넘어선 1만9천 원으로 확정했다.

일반 투자자 공모 청약에서도 경쟁률 4천397.67대 1을 기록하며 코스닥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연초 청약 경쟁률이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향후 진행될 공모주 IPO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번 주에도 솔루엠, 선진뷰티사이언스, 모비릭스, 씨앤투스성진, 핑거 등 5개 기업의 일반 투자자 공모 청약이 진행된다. 또한, 레인보우로보틱스, 와이더플래닛,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등 기업들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주변 자금이 대폭 늘어나면서 작년부터 시작된 공모 열풍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다만, 작년과 같은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란 설명도 이어졌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작년 말 상장 절차가 진행 중이던 기업의 일정 이연으로 올해 연초는 평년 대비 많은 기업이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며 "IPO 시장은 높은 수익률이 계속될 것을 기대하기보다는 공모확정가 상승에 따른 수익률 하락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상장하는 기업의 사업 내용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타났다.

작년 공모시장을 달궜던 기업 대부분은 바이오, 2차전지 관련 종목으로 산업 성장 기대가 높은 종목들이었다.

반면 올해 최고 경쟁률을 경신한 엔비티의 경우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기업이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 296억 원 중 279억 원이 광고 매출이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손실 또한 16억 원 규모를 기록했다.

엔비티와 같은 날 상장하는 한국스팩9호도 46.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스팩 종목의 경우 합병 기업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명확한 가치를 측정하기 어렵다. 작년 스팩 종목 경쟁률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가 지속하면서 올해도 수요예측 및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다만, 투자 설명서를 참고하거나 자신이 몸담은 산업 종목 등 기업에 대해 파악하고 투자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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