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는 미국 소비지표 둔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하락 출발했다.

18일 코스피는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2.08포인트(1.04%) 하락한 3,053.82에 거래되고 있다.

조 바이든 차기 미국 대통령의 부양책에도 지표가 좋지 않자 전 거래일에 이어 조정세가 이어졌다.

미국 상무부는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 0.1% 감소보다도 훨씬 큰 폭 줄었다.

또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9.2로, 전월 확정치인 80.7에서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 79.4에도 못 미치는 등 소비자 심리 지표도 부진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영국은 모든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사전 검사 및 일정 기간 격리를 의무화하며 사실상 여행을 막았다. 독일과 프랑스도 봉쇄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인 중국에서 재차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백신 수급 차질도 빚어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독일 보건부는 14일(현지시간) 화이자로부터 벨기에 푸어스에 있는 공장의 생산시설 확충 작업으로 앞으로 3∼4주 동안 EU에 약속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공급하지 못할 것이라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개장 직후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지수가 3,027.10포인트까지 저점을 낮춘 상황이다.

아시아시장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12달러(0.23%) 하락한 52.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6.60원 상승한 1,10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은 각각 473억원, 1천82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2천24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36%, 0.39%씩 하락했다.

LG화학과 삼성전자 우선주도 각각 1.94%, 2.45%씩 내렸다.

업종별로는 운수 및 장비업이 0.34%로 가장 큰 폭 상승했다.

증권업은 2.13%로 가장 하락폭이 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BSTAR 글로벌데이터센터리츠나스닥(합성)이 2.50% 오르며 가장 크게 상승했고, KODEX 은선물(H)이 3.70% 내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7포인트(0.24%) 하락한 974.26에 거래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부양책이 발표됐으나 미국 의회 권력 구조상 쉽게 통과된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상원에서 통과되기보단 행정명령을 통해 일부 조치가 취해지겠으나, 불확실성이 남아 시장에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 지표 둔화에서 보듯 미국 경기의 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가 커져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시기"라면서도 "전주 뉴욕 증시 낙폭이 제한된 데다 코스피는 지난주 금요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가 유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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