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이번 주(18~22일) 서울 채권시장은 새로운 금리 방향성을 탐색하면서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고채 금리와 대외 금리의 연동성이 약해졌지만, 오는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은 주시할 만한 재료로 꼽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 개막식과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참석한다.

19일에는 국무회의와 한국판 뉴딜 관련 현장 방문이 예정돼 있다. 20일은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와 국제개발협력위원회 등 일정을 소화한다.

21일 제2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주재하고, 한-우즈벡 경제부총리 화상면담을 진행한다.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 회의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18일 2021년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부동산시장 관련 합동브리핑을 개최한다. 19일 거시금융회의와 한국판 뉴딜 자문단 디지털뉴딜 분과 제3차 회의를 연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9일 '바이든 시대 한국의 통상정책 제언'을 공개한다.

20일은 기재부 2차관이 국가재정운용계획 수립 관련 전문가 정책간담회를 비공개로 주재한다. 같은 날 외화유동성 관리제도 및 공급체계 개선방안도 발표한다.

21일 기재부는 제3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개최하고, 22일은 1차관 주재로 제3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 회의를 연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 주 별다른 일정이 예정돼 있지 않다.

한은은 18일 12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공개한다.

한은은 21일에 12월 생산자물가지수와 한국 한국경제의 추세 성장률 하락과 원인에 관한 백브리핑을 열 예정이다.



◇ 비둘기파적 금통위·美부양책 공개 …대외 금리 변동에도 보합세



지난주(11일~15일) 국고채 3년물은 주초 대비 0.5bp 내린 0.973%, 10년물은 0.3bp 오른 1.731%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스프레드는 75.8bp로 주 초(75.1bp)보다 0.7bp 확대됐다.

지난주 국고채 금리는 일부 저가매수 유입에도 여전히 박스권 안을 등락했다.

연초 기관들의 자금 집행 등이 이뤄졌지만,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금리 변동 폭은 크지 않았다.

올해 첫 번째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의 간담회 내용도 시장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그 영향은 중립적이었다. 국채 매입에 관련한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총재는 현재 자산 가격이 실물경기나 소득 여건에 비춰볼 때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지만, 출구 전략에 대해 고려사항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최근 장단기 금리 차 확대에는 주요국 경제 정책 방향과 인플레이션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언급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대외 금리의 하락세에도 변동 폭은 크지 않았다.

미국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공개했다.

미 금리가 경기 부양책 영향으로 변동을 이어갔지만, 국내는 선반영됐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외국인은 지난 2거래일 연속으로 3년 국채선물을 1천 계약 넘게 팔아치웠다.

지난주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1만7천328계약, 7천593계약 순매도했다.



◇ 금통위 소화…여전히 금리 방향성은 부재



전문가들은 국고채 금리가 방향성을 탐색하면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목할 만한 이벤트는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이 예정돼 있다.

부양책 규모를 공개한 뒤에 추가적인 정책 세부안이 나올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또한 미국 하원에서 의회 난입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민주당과 공화당의 갈등이 확산할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주 초반에는 국고채 입찰 경계감이 있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따른 구체적인 안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할 것"이라며 "금통위는 우호적으로 끝났지만 두 요인보다 압도적으로 우위를 잡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이 일관성 있게 움직이지 않고 재료를 소화하는 중이다"며 "금통위가 방향성 없이 끝나면서 바이든 취임사를 주시하면서 국내 금리도 당분간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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