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 채권시장은 국고채 10년 입찰과 중국 경제지표 발표를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장 초반에는 미국 금리 하락에 따른 강세 압력과 입찰 부담이 맞서 강보합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오전 11시 공개되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중국 경제지표는 시장에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다. 예상보다 가파른 경제 회복세가 확인되면 '차이나 불 트레이드' 영향 등에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차이나 불 트레이드는 글로벌 헤지펀드 등이 중국 경제 회복 기대에 국내 주식을 사고 국채선물을 매도하는 거래를 말한다. 앞서 노무라 증권은 이러한 경향이 한국에서 가장 잘 관찰된다고 평가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2일 오전 10시13분 송고한 '"블루웨이브보다 '차이나 불트레이드'…서울채권시장 주시하라"'기사 참조)

금융시장에서는 중국의 작년 4분기 성장률이 6%대까지 치솟아 작년 한 해 기준 2%대 초반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 거래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일부에서 제기됐던 우려와 달리 매의 발톱을 드러내지 않았다.

완화기조를 다시 확인하자 불안감도 다소 해소된 분위기다. 3년 이하 구간을 넘어 중·장기로 매수 심리가 확산할지가 관건이다. 다만 대다수 참가자는 아직 추세 전환을 판단하기 이르다며 몸을 사리는 모양새다.

뉴욕 채권시장을 보면 작은 파도 하나는 넘겼다는 평가에 힘이 실린다. 리플레이션 기대에 금리 상승 우려가 여전하지만, 블루웨이브와 이번 부양책 등 약세 재료는 소화했다.

거침없던 주가의 상승세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주식시장의 피로감이 채권시장에 강세 여지를 제공하는 셈이다.

뉴욕 채권시장은 경제지표 부진에 강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3.81bp 내려 1.0903%, 2년물은 1.60bp 하락해 0.1290%를 나타냈다.

부양책 우려에 과도했던 반응을 되돌린 성격도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립이 첨예해진 상황에서 부양책이 원안 그대로 국회 문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0.57%와 0.72%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0.87%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0.1% 감소)보다 부진한 결과다. 식당 판매가 큰 폭 줄어드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가시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9.2로, 전월 확정치인 80.7에서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 79.4에도 못 미치는 등 소비 관련 심리 지표도 부진했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2021년 업무 계획을 오후 2시 발표한다. 오후 3시에는 부동산시장 관련 합동 브리핑을 연다. 한국은행은 1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정오에 공개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밤 1,103.9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9.40원) 대비 4.7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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