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프랑스 석유기업 토탈이 미국석유협회(American Petroleum Institute·API)를 탈퇴한다고 워싱턴포스트와 CNN비즈니스 등 외신이 15일 보도했다.

API는 업계 최대 로비단체로, 기후 문제로 주요 기업이 탈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매체들은 전했다.

토탈은 15일 발표한 성명에서 자사가 2015년 파리협정에 따라 행동하고 있으며 탄소 배출 책정, 전기차 보조금, 메탄 배출 규제를 둔 API와의 입장차를 조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토탈의 파트리크 푸야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속한 산업협회의 입장과 메시지가 기후변화에 맞서고 있는 (우리와) 일치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 측은 API가 최근 미국 선거에서 미국의 파리협정 참여를 반대하는 후보를 지지했다는 점을 비판했다.

이번 토탈의 탈퇴는 기후 변화 대응면에서 석유업계가 분열돼 있다는 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CNN비즈니스는 진단했다.

토탈과 BP를 포함한 주요 유럽 석유회사는 엑손모빌, 셰브런 등 미국 회사보다 더 적극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청정에너지에 투자하겠다고 밝혀왔다.

비영리단체인 세레스의 앤드루 로건 석유·가스 담당 디렉터는 토탈의 이탈이 "API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며 이탈의 시작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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