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대체로 보합세를 나타낸 가운데 10년물 금리가 입찰을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금리 하락 등을 반영했고, 최근 다소 가팔라진 수익률 곡선을 평탄화하려는 압력이 작용했다.

1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와 같은 0.970%, 10년물은 1.2bp 하락한 1.718%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보합인 111.58을 나타냈다. 은행이 1천300계약 매수했고 개인이 1천124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7틱 오른 129.95에 거래됐다. 은행이 1천150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3천29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10년물 입찰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등에 주목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지난주 미국 대선 리스크 해소와 금융통화위원회의 긴축 우려 해소 등 재료 소진에 따른 안도 랠리가 예상된다"며 "현재 10년 입찰 대기 중으로 입찰 이후 이번 주 주간 분위기의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4차 재난지원금이나 추경(추가경정예산) 관련 특별한 스탠스가 없어 안도 랠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장기물 금리 레벨이 괜찮아서 10년 입찰에도 불구하고 매수가 들어오고 있다"며 "미 국채 영향도 있고 최근 약했던 만큼 장기구간에 되돌림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재난지원금 관련 멘트가 나오는지 기다리고 있다"며 "입찰 이후 조금 더 불 플래트닝 쪽으로 갈 것으로 보고 있었는데 연설에 특별한 코멘트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와 같은 0.97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0.6bp 하락한 1.720%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뉴욕 채권시장은 경제지표 부진에 강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3.81bp 내린 1.0903%, 2년물은 1.60bp 하락한 0.1290%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3년 국채선물은 강보합권에서 횡보했고, 10년 국채선물은 가격 상승 폭을 확대했다가 강세를 일부 반납했다.

외국인은 오전 장 초반 국채선물 매수와 매도 포지션을 오가며 뚜렷한 방향을 보이지 않았다.

오전 11시경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4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5%, 연간 GDP 성장률이 2.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을 다소 웃돈 수치로, 외신들이 집계한 중국의 작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1% 수준이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10월 펴낸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1.9%로 예측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3년 국채선물은 약보합세로 전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이내 되돌려졌다.

기획재정부는 2조9천억 원 규모의 국고채 10년물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2021년 신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89명으로 지난해 11월 말 이후 처음 300명대에 진입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7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을 662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2만9천44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308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3만2천64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96계약 늘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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