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작년 4분기 기업 실적도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올해는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작년 4분기 실적이 평균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샘 스토벌 CFRA 수석 투자 전략가는 역사적으로 4분기 실적은 애널리스트들의 기대를 웃돌았다며 특히 팬데믹 직전 30개 분기 연속 실적은 기대치를 웃돈 바 있다고 말했다.

팩트셋의 존 버터스 애널리스트는 전문가들의 예상치가 평균 6.8%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작년 4분기 실적이 플러스 영역으로 돌아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개 분기 동안 기업들이 더 강한 실적을 냈다며 이는 실적 침체가 끝났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버터스는 지금까지 나온 몇몇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평균 26.2%가량 웃돌았다고 말했다.

팬데믹이 기업들의 실적에 대체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모두에게 그런 것은 아니었다.

일례로 줌 비디오나 아마존 같은 기업들은 원격 근무나 식당 영업 제한 등으로 수혜를 입었다. 반면 여행사나 호텔, 항공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에너지 섹터가 작년 4분기에 가장 크게 실적이 악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에너지 기업의 실적이 101%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FRA 애널리스트들은 "(에너지 부문의) 실적 악화의 원인은 광범위하다"라며 "업스트림(탐사·시추·생산)뿐만 아니라 다운스트림(유통·판매)부문 전반에 걸쳐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작년 4분기 평균 배럴당 40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29%가량 하락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작년 4분기 4개의 섹터만이 플러스 실적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소재,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정보기술 분야 등이다.

이번 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씨티와 웰스파고는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했다.

UBS는 은행주에 긍정적인 내러티브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경제 성장이 빨리 지고 있고, 확장적 재정 정책이 순이자마진을 끌어올리고 신용 비용을 낮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주식 바이백의 재개로 인해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고 UBS는 덧붙였다.

이외에도 넷플릭스와 인텔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다.

넷플릭스는 작년 상반기에 코로나19 수혜주로 부상했으나 3분기 들어 모멘텀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작년 4분기에 미국과 캐나다에서 가격을 인상해 올해는 가격 인상에 따른 효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작년 4분기 매출과 순익이 이전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7㎚ 부문에서 강한 실적 반등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할 유나이티드 항공 등 여행 관련주는 계속 부진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웬앤코의 애널리스트들은 항공주는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대비 45%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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