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사회를 열어 김유상 경영본부장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최 사장은 경영난에 대한 책임과 건강상의 이유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지만, 사장직은 유지한다.

김유상 신임 대표는 이스타항공 오너인 이상직 의원이 19대 국회에 활동할 당시 보좌관 출신이자 최측근으로, 경영본부장으로서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을 총괄했다.

이스타항공이 기업 회생절차에 돌입한 상황 속에서, 김 신임 대표가 이스타항공의 경영 정상화와 매각 임무를 맡아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의 M&A 무산 이후 새 주인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은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렸고, 이에 이스타항공은 미지급금 상환 압박에서 벗어나 매각 협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법원은 이르면 이달 내로 회생절차 개시 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며, 회생 절차가 개시되면 법원 주도의 공개 매각 절차가 진행된다.

이스타항공은 당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한 뒤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하려고 했으나, 인수를 원하는 기업들이 대주주와 노조 리스크 등이 부담스러워 법원을 통한 공개 매각 절차가 낫다고 판단해 먼저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현재 이스타항공 측에 인수 의향을 밝힌 곳은 사모펀드(PEF) 2곳과 호남 지역 기반 중견기업, 법인 1곳 등 총 4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기업 회생 절차에 돌입한 후에는 인수자 선정과 투자자의 신규자금 지원으로 국내선 일부 운항 재개 등으로 경영 정상화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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