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새로운 먹거리가 절실한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자동차할부 시장에서 비용부담을 감수하고 더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가 지난 4일 자동차할부 시장 경쟁에 뛰어들며 국내에서 자동차할부로 경쟁하는 곳은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를 포함해 6곳이 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8조6천866억원으로 전년대비 16.7% 증가했다.

카드사별로 자동차할부 비중을 높이는 추세여서 전체 시장이 더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자동차할부 자산 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 기준 시장점유율을 보면 신한카드가 3조4천90억원(39.2%)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KB국민카드가 3조3천78억원(38.1%)으로 신한카드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그 뒤를 우리카드 9천762억원(11.2%), 삼성카드 9천129억원(10.5%), 롯데카드 808억원(0.9%) 순으로 자동차 할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해 10월 신한캐피탈로부터 약 1조원 규모의 오토·리테일부문 금융자산을 양도받아 자산 성장성이 두드러졌다.

KB국민카드 역시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자동차할부 시장을 키워가며 급성장하며 신한카드를 위협하는 지위에 올라섰다.

이에 맞서 신용카드 본업으로는 경쟁이 쉽지 않은 중소 카드사의 경우 신용대출과 자동차할부 등 대출성 자산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레버리지 배율도 기존 6배에서 8배로 높아진 상황에서 자동차 할부에 뛰어들 수 있는 여력은 더 커졌다.

하나카드도 이번에 자동차할부 시장에 뛰어들며 기존 자사 회원이 아니어도 오토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저금리 대출을 통한 다양한 혜택을 담았다.

하나카드는 조달금리 면에서 유리한 은행계 카드사라는 장점을 살려 향후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하나카드의 합류로 각사별로 마케팅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할부 시장은 대표적으로 비용 대비 마진율이 작은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의 경우 각사별로 치열하게 금리 낮추기 경쟁을 해서 마진율이 5bp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며 "각사별로 이익률이 작은 상품을 더 많이 팔아 이익을 보는 박리다매 경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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