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청문회 발언 자료…"지금은 대범하게 행동할 때"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차기 행정부의 재무부 장관 후보자는 미국 경제가 추가 지원이 없으면 오랫동안 고통스러운 침체에 빠지는 위험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막대한 국가부채에 대해서는 자신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모두 이해하고 있으나 역대 최저금리를 맞이한 지금은 크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입수한 상원 청문회 준비자료에 따르면 옐런 후보자는 "경제학자들이 항상 동의하지는 않지만 나는 컨센서스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간 행동이 없다면 우리는, 훗날 경제에 장기간 상처를 남길, 길고 더 고통스러운 침체를 각오해야 한다"는 발언을 준비했다.

옐런은 또한 "백신을 배포하고 학교를 열고 주 정부들이 교사와 소방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음 몇 달간 더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의회에 요청할 예정이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1조9천억 달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현금지원, 추가실업급여 연장, 학교지원, 전국적 백신보급 등이 담겼다.

또한 오랫동안 민주당이 우선순위를 뒀던 연방 최저임금 시간당 15달러 인상, 유급휴가 확장 등도 포함됐다.

공화당은 이에 대해 경제가 필요로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지출을 담고 있다며 부양책의 규모와 범위를 비난하고 있다. 미국 국내총생산을 넘어서는 21조6천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부채에 대해서는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옐런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이런 우려에 대한 입장도 표명할 예정이다.

옐런은 "대통령 당선인이나 내가 국가부채를 고려하지 않고 부양책 패키지를 제안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이자율이 역대 최저인 만큼 우리가 현명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대범한 행동이다"고 제시했다.

향후 재무장관으로서의 목표에 대해서는 미국인들이 팬데믹을 헤쳐가도록 돌보는 것과 미국경제를 재건하는 두 가지가 있다고 제시했다.

spna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1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