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달러-원 환율은 1,10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장중 달러화와 위안화 흐름에 연동하는 가운데 네고물량 강도에 따라 상단이 결정될 전망이다.

미국 금융시장이 마틴 루터 킹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간밤 달러 인덱스는 90.9선으로 올랐다가 이후 90.7선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9위안대로 오르며 다시 6.50위안대에 가까워진 모습이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1,10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하며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이 세 차례 시도에도 1,100원대 안착에 실패한 가운데 네 번째 시도 만에 1,100원대에 안착한 모습이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동력으로 작용한 가운데 환시 참가자들은 당분간 1,100원대에서 등락하며 방향성 찾기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달러-원 환율의 주요 변수는 수급이다.

글로벌 달러화가 90.9선까지 오르며 강세 조정을 받는 가운데 숏커버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등 달러 매수(롱) 심리는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가 이어지는 점과 국내 개인 투자자의 해외 투자가 늘어난 점 등도 달러 매수에 힘을 싣고 있다.

그러나 1,100원 부근에서 강도 높게 이어지는 네고물량이 상단을 누르며 달러-원 상승세를 제어하고 있다.

전일 달러-원 환율이 1,100원대에 안착했음에도 네고물량은 마지막까지 꾸준히 나오는 모습이었다.

미국 금융시장은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는 20일(현지시간) 예정된 인준 청문회에서 '달러 약세'를 추구하기 위해 통화시장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준비 답변에서는 옐런 지명자가 "달러와 다른 통화의 가치는 시장이 결정해야 하며 미국은 경쟁에서 이점을 얻고자 통화가치 약세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하루 앞두고 워싱턴DC는 긴장감이 감도는 모습이다.

유럽증시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을 앞둔 기대에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전일 국내 코스피 지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법정 구속되면서 장중 한때 3,000선을 위협받는 등 낙폭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3.4%가량 하락하며 코스피 하락세를 이끌었다.

미 주식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오너 리스크가 코스피에 대한 투자심리를 좌우할지 지켜봐야 한다.

코스피 지수가 다시 3,000선 아래로 떨어진다면 외국인과 개인을 비롯한 투자자들의 투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국인이 주식 순매도를 이어온 만큼 역송금 물량도 꾸준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미 국채금리 상승이 외환시장의 중요한 변수로 등장했다"며 "최근 국고채 금리 상승에 따른 장단기금리차 확대가 특징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느 "대내외 여건과 장기금리 반응을 모니터링하며 금융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04.0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3.90원) 대비 0.3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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