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정책은 좋은 정책"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보호주의 무역정책을 설계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도 같은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18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행정부) 무역정책을 반대하지 않았다"며 "만약 반대했다면 지지를 받지 못했을 것을 알고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서 "바이든 당선인과 함께 일할 많은 사람은 (트럼프 행정부) 무역정책이 좋은 무역정책이었고, 옳았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기 전 미국의 무역정책은 글로벌리스트와 대기업 등에 혜택을 주고 미 노동계급은 소외시켰다는 게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입장이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노동계급을 우선시하고, 중국에 대한 경종을 울리려 했다며 "바이든 당선인이 이런 목표를 철회하거나 바꾸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불균형하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일깨웠다"고 설명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도 바이든 차기 행정부에 대중(對中) 고율 관세의 유지를 당부한 바 있다. 그는 WSJ에 "미국과 경제적 적국 사이의 지정학적 경쟁을 고려하는 대중 정책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월가 대형은행의 중국 시장 진출과 관련해선 반대하지 않는다며, 자신은 강제적 기술이전을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영업하는 건 "아마 미국에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차기 USTR 대표로 대만계 미국인인 캐서린 타이를 지명했다. 타이 내정자는 대중 강경론자로 과거 USTR에서 일할 때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관련 분쟁에서 다른 나라들을 규합해 중국에 대항한 바 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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