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적으로 생산성 개선 어려워"







<중국 실질 GDP 추이. 출처: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중국 경제성장률이 강한 회복세로 2020년 마지막 분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장기적인 성장세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미국 CNBC가 1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6.5% 성장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분기(6.0%)를 넘어서는 반등이다.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의 주 하이빈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V자형 회복을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마이너스(-) 6.8%로 추락한 뒤 2·3분기에 각각 3.2%, 4.9%를 기록하며 V자형 회복세를 그렸다. 주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과 수출이 반등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재택근무로 가전·컴퓨터 수요가 급증한 덕에 중국의 10월~12월 수출은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런 이유 등으로 팬데믹 속에서도 지난해 처음으로 GDP 규모가 100조 위안을 돌파한 중국은 주요 경제국 중에서 유일하게 플러스 연간 성장률(2.3%)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지난해 세계 성장률을 -4.4%로 예상했다.

중국 경제는 올해도 탄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소비가 약한 고리라는 지적이 있지만, 영국 리서치기관인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줄리언 에번스 프릿차드 선임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소비가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가계가 지난해 과하게 쌓아둔 저축액을 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IMF는 중국의 2021년 연간 성장률 예상치로 8.2%를 제시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중국의 성장세는 느려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영국 컨설팅업체인 EIU의 사이먼 바티스트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었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바티스트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마주한 구조적인 변화가 둔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대외 의존도를 낮춰 외국인 투자가 적어지고 생산성 개선이 더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다. 그는 "중국 경제가 구조적으로 생산성 둔화를 겪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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