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주 1조9천억달러의 대규모 부양책을 발표했지만 미국 경제의 근본 문제를 고치기 위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잡아야 한다고 CNN비즈니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주 큰 패키지다. 하지만 팬데믹 종식까지는 경제가 유지되도록 돕는 것일 뿐이다"고 말했다.

잔디와 다른 이코노미스트들은 바이든 취임 뒤 대규모 부양책으로 국내총생산(GDP)은 급등할 수 있지만 일자리 증가는 훨씬 더 약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3월과 4월 2천200만개의 일자리를 잃었으며 작년 연말은 14만개의 순 일자리 감소로 마감했다. 그 사이 1천250만개의 일자리가 회복됐지만 여전히 1천만 명의 실업자를 남겨뒀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GDP가 대폭 증가하겠지만 일자리가 돌아오는 데에는 18~24개월이 걸릴 것이다"며 "팬데믹이 남아 있는 한 많은 사람이 일자리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불행하게도 많은 보건 전문가들이 팬데믹이 나아지기 전에 더 악화할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악화는 새로운 봉쇄조치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다시 미국 내 많은 기업들이 문을 닫게 할 수 있다. 백신 보급도 올해 여름까지는 충분한 양이 전달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술집, 식당과 함께 레저, 접객업의 대규모 실업으로 지난해 12월은 4월 이후 처음으로 일자리 감소를 나타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앤드루 헌터는 "팬데믹이 계속해서 날뛴다면 경제정책 측면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며 "올해 말쯤이면 상황이 좋게 보이겠지만 모든 것들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백신이 보급되는 데 달렸다"고 말했다.

오나다의 선임 시장 분석가인 에드 모야는 "백신 보급이 예상보다 느릴 수 있다. 이것은 우리가 언제 팬데믹 이전 삶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기대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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