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3,100선을 밑돌았던 코스피가 2%대 반등하면서 하락장에 대한 공포가 누그러지고 있다.

연초부터 고공행진을 펼쳤다 고꾸라졌던 대형주의 움직임도 다시 반등세를 보인다.

19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200)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2.8%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3,100선에 고점을 형성했다.

코스피가 3,100선 회복에 나선 것은 시총 상위 주들이 반등세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

특히 이날 오후 2시 9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급락세를 딛고 3% 이상 급등하며 8만7천원대로 올랐다. 전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실형 선고에 하락 폭을 키웠지만 하루 만에 반등세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에 안도감을 줬다.

'전기차' 이슈를 등에 업은 현대차 역시 장중 7%대 급반등해 25만7천500원에 거래됐다.

연초에 동반 강세를 보이던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이날 상승세다.

네이버는 3% 올라 30만9천원에 거래됐고, 카카오 역시 3.63% 오른 44만3천원에 거래됐다.

코스피가 지난 11일 3천266.23에 고점을 찍고 반락했지만 이날 반등폭을 키우면서 조정 장세가 일단락됐을지 주목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의 조정 장세가 추세적으로 하락세를 형성되지 않을 수 있다는데 무게를 실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금도 조정은 60일선을 지지받고 있다"며 "다만, 60일선이 붕괴될 때 비교적 큰 폭의 하락이 나오는데 지금보다는 2분기가 유력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시즌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기업실적이 개선될 경우 코스피 투자심리 역시 나아질 수 있어서다.

이창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이 관전 포인트"라며 4분기 실적 발표치 부합 여부, 2021년 이익 전망치 진행 방향 등에 주목했다.

삼성증권은 최근의 조정을 '숨고르기' '성장통'으로 해석했다.

그동안 증시 안도랠리의 기반이던 블루웨이브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우려로 이어졌고, 개인투자의 러브콜이 개별주식 편식으로 이어지면서 기관의 프로그램 현물 투매공세를 자극했다고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이번 조정 성격은 추가 도약을 준비하는 성장통"이라며 "시장이 다시금 1.0%대 금리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선, 백신 접종을 통한 방역 통제력 확보와 주요국 재정부양이 본격화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리플레이션 및 이머징마켓 캐리(EM Carry) 트레이드 재개 역시 가능할 것인데, 시장 수급 선순환 구도 정착은 외국인 매수세 귀환이 선결과제"라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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