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이슈에 개인 자금 촉각…'빚투' 속 급락시 충격 우려
공매도 이슈에 개인 자금 촉각…'빚투' 속 급락시 충격 우려
  • 윤시윤 기자
  • 승인 2021.01.1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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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3월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시장이 민감히 반응하고 있다.

연초 고점 이후 계속해서 지수가 맥을 추지 못한 가운데 공매도가 재개됐을 경우 급락 가능성을 미리 반영해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19일 연합인포맥스 증시자금동향(화면번호 3030)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의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15일 기준 21조2천96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4일 이후부터 10거래일 연속 증가했다.

올해에만 2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증시로의 개인 자금 유입이 어마어마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나타내는 수치다.

하지만 이날 지수 상승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모두 순매도 전환하면서 1조3천억원 가량의 물량을 쏟아냈다.

코스피에선 1조원 가량, 코스닥 시장에선 오후 2시 29분 현재 기준 2천468억원 가량 순매도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매도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3월 공매도 허용'이 걱정되는 것은 4월을 앞두고 나올 수 있는 주가 급락 충격일 것"이라며 "그 때 충격을 적게 하려면 그 전에 증시가 너무 과열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공매도와 같은) '이슈성 자금문제'는 증시에 10% 이상 급락을 만들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빚투' 열풍에서 보듯 공매도에 따른 급락시 충격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오 업종의 경우 백신이나 치료제 재료가 충분히 반영된 데다 공매도 관련해서 취약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있다"며 "실적이나 재무제표를 보고 주가가 올라간 게 아니라 조금은 시장 기대가 과도했다는 인식도 있다"고 말했다.

당국자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5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과도한 레버리지에 기반을 둔 투자 확대는 가격 조정이 있을 경우 투자자가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의 손실을 유발할 수도 있다"며 빚투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금융위원회 등 금융 당국이 개인의 공매도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여러 안을 내놓고 있지만 공매도는 '개인 투자자들의 무덤'이라는 인식이 여전하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연합회 대표는 "공매도의 순기능 자체를 부인하고 싶진 않지만 우리나라에서 공매도가 어떻게 작동했는지 보면 개인 투자자 수탈의 역사"라며 "공매도로 이익을 보는 주체가 주로 외국인과 기관이며 개인 투자자의 90%는 손실을 보는 구조"라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공매도 재개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은 위원장은 "불법 공매도는 최근 법 개정을 통해 1년 이상의 징역도 가능하고,

이를 적발하기 위한 전산시스템도 이중으로 구축하고 있다"며 "시장조성자의 공매도는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고,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기회확충을 위한 개선방안도 투자자 보호 방안과 함께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다만 정부가 공매도 재개를 확정했다는, 아니면 공매도 재개 금지를 연장하기로 했다는 단정적인 보도는 시장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다만 공매도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금물이라는 지적도 이어진다.

코스피가 3,200포인트를 터치한 후 고점에 도달했다는 부담에 차익실현 심리가 커진 만큼 공매도를 의식해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난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의미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공매도 재개가 심리적으로 영향을 주는 부분도 있겠지만 지수 하락 시마다 빌미로 거론하는 걸 수도 있다"며 "가격 부담이 높아지면서 차익 시현 심리가 큰 개인들이 많고 이들이 인버스 쪽으로 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이어 "공매도는 단기 매매 이슈고 한 달도 넘게 남은 이슈를 미리 대비하기엔 이르다"며 "기업들의 실적 발표 추이와 포워드 가이던스에 초점 맞춰 향후 장을 전망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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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4시 3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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