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본토에서 투자금이 쇄도하면서 홍콩 항셍지수가 올해 들어 급등세를 나타냈다.

19일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3.05% 상승한 29,741.89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한때 3.41%까지 오르며 3만 선에 바짝 다가섰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관련주가 5.7% 오르며 강세를 주도했다.

지수가 가장 최근 3만 선을 넘은 것은 2019년 5월이 마지막이다.

항셍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9.2% 오르면서 10년여 만에 연초 기준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항셍지수가 크게 오른 것은 교차거래를 통한 중국 본토의 자금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지난 18일까지 약 2주 동안 본토에서 유입된 자금은 1천587억홍콩달러(약 22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본토자금 순매입 규모의 거의 4분의1에 해당하는 것이다.

작년 홍콩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6.1%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도 자금 유입은 꺾이지 않는 모양새다.

홍콩에서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연장되고 있다.

오전장에서는 최근 미국 국방부의 제재 대상이 된 샤오미가 6% 올랐고, 중국해양석유가 4.2%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지난주에 중국 우한에 대한 전면봉쇄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1월22일 기록한 고점을 돌파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항셍지수가 코로나19 이후 손실분을 모두 만회했으나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준으로는 여전히 주요국 증시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또한 중국 A주에 상장된 주식이 홍콩증시에 상장된 주식보다 35%가량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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