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는 경기회복·에너지 테마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 KB증권이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추천 종목을 제시했다.

19일 KB증권은 온라인을 통해 'KB 해외주식 탑픽데이'를 열고 미국 주식 추천 종목을 공개했다.

추천 종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른 경기 회복과 업무 정상화, 소비 회복 기대에 기반한 온라인 쇼핑 확대와 항공 업황 개선 관련 종목이 주를 이뤘다.

김일혁 KB증권 애널리스트는 2021년 상반기 미국 시장 전망에 대해 "미국 조지아 선거에서 민주당이 예상외로 선전하면서 정책 추진력이 더 빨라질 것"이라며 "친환경 인프라 투자 중심으로 한 경기 부양책이 강하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백신 공급에 대해서도 "백신 보급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며 "8∼9월 집단 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고 그 전에 경제 활동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시장을 흔들 요인으로는 인플레이션을 꼽고 2분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고개를 들 수 있다고 봤다.

KB증권은 우선 나이키, 마스터카드, 사우스웨스트 항공 등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나이키의 경우 백신 보급에 따른 소비 회복이 예상되고, 디지털 판매 강세, 이머징 시장 판매망 확대 등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디지털 판매 매출액은 84% 급증해 북미에서 세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마스터카드는 소비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와 배당 10% 상향 등 지속적인 주주 환원이 기대된다.

또 미국의 주요 항공주인 사우스웨스트항공도 항공 업황 개선 전망 속에 올해 주당순이익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분기 기준 유동비율도 주요 경쟁기업 대비 가장 높은 207%를 기록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성장 산업으로 세일즈포스닷컴과 IBM을 추천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한 자동 업무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업무 자동화(CRM) 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 업무 정상화 5세대(5G) 수요 증가에 따라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 5G 테스트 장비 업체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 광섬유 케이블 업체 코닝도 추천 종목으로 꼽혔다.

플랫폼 관련 종목으로는 핀터레스트가 제시됐다.

미국의 이미지 수집 및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핀터레스트는 지난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8% 증가한데다 9월 앱스토어 다운로드 수도 1위를 차지했다.

김세환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빅테크 대체 플랫폼 종목으로 세일즈포스, 핀터레스트를 추천한다"며 "FANG(페이스북, 애플, 넷플릭스, 구글)으로 알려진 IT 대형주 등 기존 1등이었던 플랫폼 기업을 대체할 2, 3위 기업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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