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차기 바이든 행정부의 재무장관 후보인 재닛 옐런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재정 부양 기대가 커져 다시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9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9bp 상승한 1.116%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4bp 오른 0.141%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0bp 오른 1.86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96.0bp에서 이날 97.5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옐런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를 앞두고 준비된 자료에서 팬데믹 기간 재정 지출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드러내 미 국채 값은 장기물 위주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옐런은 미국 경제가 추가 지원이 없으면 오랫동안 고통스러운 침체에 빠지는 위험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미국의 막대한 국가부채에 대해서는 자신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모두 이해하고 있으나 역대 최저금리를 맞이한 지금은 담대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공공 보건 위기에서 경제가 헤쳐나가는 데 돕기 위해 적자 재정에 열려있다고 말했다. 가계에 1천400달러의 직접 지급을 포함해 1조9천억 달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을 공개했다.

투자자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큰 추가 재정 집행 의지가 인플레이션 기대를 끌어올리고, 국채 발행도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주요 경제지표는 없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 금리 대표는 "곧 재무장관이 될 옐런은 더 많은 지출의 든든한 지원자가 될 것"이라며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처럼 옐런은 K자형 회복을 보고 있으며, 팬데믹에 가장 많이 타격을 입은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안츠의 루도비치 수브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옐런은 전례 없는 지출의 열쇠를 쥐고 있을 것"이라며 "옐런이 연준에서 맡았던 역할과 비슷하게 위기에 대처하는 데 있어 매우 실용주의적니 모습을 보게 되면 사람들은 다시 안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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