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9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의 경기 부양 의지를 확인한 영향 등으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10시2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89포인트(0.34%) 상승한 30,919.15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03포인트(0.45%) 오른 3,785.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3.82포인트(0.64%) 상승한 13,082.32에 거래됐다.

시장은 옐런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 발언과 중국 성장률 등 경제 지표,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시하고 있다.

옐런 지명자가 이날 열릴 청문회에서 경기 부양 의지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힘을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옐런 지명자는 청문회 준비자료에서 경제의 회복을 위해 더 적극적인 재정지출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간 행동이 없다면 우리는, 훗날 경제에 장기간 상처를 남길, 길고 더 고통스러운 침체를 각오해야 한다"면서 더 담대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역사적으로 금리가 낮은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일은 크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 발표된 중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6.5%로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점도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팬데믹이 통제되면 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를 자극했다.

독일의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발표하는 독일 1월 경기기대지수도 61.8을 기록해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주요 기업 실적은 혼재됐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에 45억1천만 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17억2천만 달러의 두 배를 훌쩍 넘었고, 시장 예상도 상회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매출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등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두 은행의 주가 모두 장 초반 소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장 마감 이후에는 넷플릭스가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옐런 지명자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알리안츠의 루도비치 수브란 수석 경제학자는 "옐런이 전례 없는 재정 지출의 열쇠를 쥐고 있다"면서 "그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일 때와 마찬가지로 위기에 대응하는 데 있어 매우 실용적이라는 점을 보는 것은 사람들을 안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1% 내렸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6% 상승한 52.58달러에, 브렌트유는 1.37% 오른 55.50달러에 움직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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