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KB증권이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설정액을 잇달아 추월하며 PBS 업계 1위 자리로 도약했다.

수탁회사 선정 난항 등으로 사모펀드 신규 설정이 주춤한 가운데 KB증권 약진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KB증권의 PBS 펀드 설정 원본액은 7조2천780억원으로 전체 점유율 24.0%를 기록했다.

KB증권의 뒤를 이어 삼성증권의 PBS 설정액이 6조5천464억원, NH투자증권이 6조1천34억원으로 2위와 3위에 랭크했다.

지난해 중반까지 삼성증권과 PBS 점유율 1위와 2위를 다투던 미래에셋대우는 5조6천968억원의 설정액을 기록하며 업계 4위로 밀렸다.

KB증권의 PBS 설정액 점유율은 지난 2018년 말까지만 해도 14.2%로 업계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후 점유율을 조금씩 늘리며 지난해 6월 한국투자증권을 제치며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해 9월에는 설정액을 6조원대로 확대하며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을 연이어 앞지르며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말 KB증권의 PBS 설정액은 7조원을 넘어섰으며 삼성증권을 추월해 업계 1위에 올랐다.

KB증권은 지난해 11월 교보증권 타겟 인컴 솔루션 펀드와 로얄 클래스 레포(REPO) 플러스 펀드 시리즈에 PBS 계약을 맺었다.

12월에는 라이노스자산운용과 라이언자산운용, 수성자산운용 등 다수의 코스닥벤처펀드와 신한금융투자 하이파이 채권투자 레포(REPO) 펀드 시리즈 등으로 PBS 계약고를 늘려나갔다.

PBS는 증권사가 헤지펀드 운용사에 대해 헤지펀드 운용에 필요한 대출, 증권 대여, 자문, 리서치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다.

PBS의 주요 업무는 신용제공과 증권 대차거래, 컨설팅 서비스 등이다.

KB증권의 경우 PBS 기능별 전문 담당자가 항시 배치돼 빠르고 편한 토탈 서비스가 가능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펀드 수탁과 신용공여, 장외파생상품 제공, 대차 등 기능별로 고른 영역에서 All-in-One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직접 투자 분위기와 펀드 시장 신뢰 위축에 공모뿐 아니라 사모펀드 설정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사모펀드에 PBS 계약을 확대하며 KB증권의 선전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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