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총 31조원 규모의 연기금 자금을 위탁운용하는 연기금투자풀의 새로운 주간운용사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낙점됐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획재정부가 연기금풀 주간운용사를 선정하기 위해 진행한 프레젠테이션 결과 미래에셋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두 자리 중 한 자리는 기존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미래에셋운용으로 넘어가게 됐다. 한투운용은 지난 2013년부터 연기금풀 주간운용사를 맡아왔다.

지난 14일 마감된 연기금풀 주간운용사 공고에는 한투운용과 미래에셋운용, 한화자산운용이 입찰했다. 당초 외부위탁운용(OCIO) 부문에서 덩치를 키우고 있는 신한자산운용(옛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입찰에서 빠졌다.

미래에셋운용은 가격·기술 평가 결과 등을 종합한 종합평점에서 90.4925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한화자산운용이 84.5554점으로 뒤를 이었고 한국투자운용은 83.1225점을 받아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운용은 협상을 순조롭게 마무리하면 오는 2025년 12월 31일까지 주간운용사를 맡게 된다. 위·수탁 계약은 이번 달 말 체결될 예정이다.

주간운용사 업무는 오는 4월 30일부터 시작된다. 한투운용의 계약 기간이 4월 29일 만료된 데 따른 것이다. 한투운용과 함께 연기금풀 주간운용사를 맡는 삼성자산운용의 계약 기간도 오는 8월 만료된다.

연기금풀은 기재부 산하의 기금들과 여러 공공기관의 여윳돈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투자제도다. 지난 2001년 설립된 후 삼성운용이 단독으로 운용했으나 2013년부터 복수 운용체제가 도입돼 한투운용이 공동 주간사로 참여해왔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삼성운용이 20조7천593억원, 한투운용은 10조5천784억원을 수탁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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