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간장 제조업체 해천미업의 여성 임원이 수십 명의 기술기업 임원들을 제치고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기업 임원으로 꼽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후룬 2021 중국 전문임원진 소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로 50살이 된 해천미업의 여성 부사장 청쉐이 개인 자산은 약 650억 위안(한화 약 11조 원)으로 추산된다.

청 부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해천미업 지분 9% 때문이다.

해천미업은 광둥성 포산시 소재 기업으로 간장, 칠리소스 등 여러 조미료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처음에는 국유기업으로 시작했으나 1995년 주식회사로 전환됐고 2014년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해천미업 주가는 지난 2014년 상장 이후 4배 급등했다.

가장 많은 소득을 거둔 중국 전문임원진 2위로는 텐센트홀딩스의 사장 마틴 라우치핑이 선정됐다.

개인 자산은 290억 위안(약 5조 원)으로 추산된다.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약 8천억 달러로 전 세계 6위다.

한편 후룬이 선정한 가장 많은 소득을 거둔 중국 전문임원진 50명 중 여성은 1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장 많은 소득을 거둔 중국 전문임원진 10명 중에는 3명이 여성이었다.

훠궈 기업 하이디라오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양리주안의 자산은 125억 위안(약 2조 원)으로 여성 중 2위, 전체 중 7위를 차지했다.

양리주안은 이번 명단의 최연소 임원이기도 하다.

알리바바 그룹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주디 통 원홍은 여성 중 3위, 전체 중 10위를 차지했다.

후룬은 주디 통 원홍이 앤트그룹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개인재산이 105억 위안(약 1조8천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후룬의 루퍼트 후게워프 회장은 "중국 여성 전문 임원진은 매우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총 50명 명단 중 5분의 1이 여성이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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