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주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달러화가 다소 반등했으나 이런 현상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금융 칼럼니스트 닐 킴벌리가 진단했다.

킴벌리는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고를 통해 달러화의 소규모 반등은 취약한 기반에서 이뤄졌다면서 경제적 여건 또한 여전히 위안화에 우호적인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낙관론과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대규모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 점 등을 고려하면 10년물 미국채 금리가 반등한 것은 이성적인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거나 달러화의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희망 사항일 수 있다"고 킴벌리는 지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 경제를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려 고용 창출에 도움이 되는 여건을 만들겠다는 것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어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해 차입금리가 높아지는 것은 연준의 저항을 부를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제시한 1조9천억달러의 부양안이 어떤 형태로든 의회를 통과하면 이는 국채발행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통 때라면 국채발행 증가는 국채 가격의 하락을 압박하고 그 과정에서 금리를 끌어올리겠지만 지금은 통상적인 시기가 아니라고 킴벌리는 말했다.

시장의 힘이 아니라 연준이 계속 국채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동안에는 투자자들 역시 더 나은 수익률을 찾아 나설 것이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지난 주말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1%를 웃돌았으나 중국의 10년물 금리는 3.159%를 나타냈다.

중국의 국채 투자가 훨씬 매력적이라는 사실은 글로벌 투자자들도 알고 있으며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인민은행이 통화정책 긴축을 시작할 여지도 크다고 킴벌리는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국제적 사용을 부추기고 있는 것 역시 위안화 수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또 미국 경제가 팬데믹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다고 그는 덧붙였다.

킴벌리는 "결국 위험의 균형추는 여전히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의 추가 상승에 우호적인 쪽으로 기울어 있다"며 "위안화 강세론자들이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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