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리조트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금호석유화학을 선정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일 금호석화와 금호리조트 매각과 관련한 주요 조건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으로 처분 금액과 처분 예정 일자 등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매각주간사인 NH투자증권·딜로이트안진은 전일 금호리조트 매각 본입찰을 진행했으며, 금호석화와 화인자산운용, VI금융투자, 라인건설, 칸서스자산운용 등 5곳이 참여했다.

이중 금호석화가 다른 경쟁자에 비해 높은 가격을 써내 인수 의지를 보여줬고, 재무 건전성 등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화는 약 2천500억원 가까운 가격을 제시했고, 나머지 경쟁자들은 1천500억원에서 2천억원 사이의 금액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리조트는 골프장인 아시아나CC를 비롯해 경남 통영마리나리조트 등 콘도 4곳과 중국 웨이하이골프·리조트. 충남 아산스파비스 등 워터파크 3곳 등으로 구성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과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지난해 9월부터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금호리조트 매각을 추진했다.

아시아나항공을 한진그룹에 넘겨주기로 한 이후에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금호리조트와 함께 광주 서구 유스퀘어(광주종합터미널) 등 핵심 자산 등에 대한 매각을 진행 중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리조트 매각을 마무리해 2천500억원 가량의 자금이 들어오면 경영 정상화 과정 속 현금 흐름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석화는 석유화학과 건자재, 에너지 등 주력사업 분야에 더해 금호리조트 인수로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석화의 금호리조트 인수는 금호그룹 '형제의 난' 이후 금호가(家) 그룹간 첫 M&A다.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과 형인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경영권 분쟁과 경영 철학의 차이 등으로 법적 다툼을 벌였고, 결국 2015년 금호가는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화그룹으로 계열 분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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