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장 막판 숏커버에 낙폭을 축소하며 1,100원대에 종가를 형성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이로 인한 위안화 강세에 연동하며 1,098원대로 저점을 낮추기도 했지만, 장 막판 변동폭을 축소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60원 내린 1,100.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상승 출발했으나 시가를 고점으로 개장 직후 하락 전환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가 상원 청문회에서 강한 경기 부양 의지를 강조한 가운데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가 확산한 영향을 받았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0.3선으로 하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6위안대로 낙폭을 확대했다.

달러-원 환율은 주요 통화 움직임에 연동하며 1,098.3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지만, 추가로 낙폭을 확대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장 막판에는 숏커버가 나오며 낙폭을 축소했다.

이날 장중 수급은 1,100원 위에서는 네고물량이 꾸준히 나왔지만, 1,100원 하단 인식에 1,100원 아래에서는 결제수요가 많았다.

코스피 지수는 상승 출발해 보합권에서 하락과 상승을 반복했다.

외국인이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1조5천억 원 가까이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21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주목했다.

취임식이 무사히 성사되고 바이든 대통령이 추가 달러 약세를 자극하는 발언을 한다면 달러-원 환율도 더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1,100원 선에서 지지력이 있었다"며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의 달러 발언에도 시장이 오히려 리스크온으로 흘러간 점은 의외였지만, 바이든 취임식이라고 크게 달러 약세를 유발할 발언이 나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네고물량이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며 "1,100원 위로 오를 때마다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리스크온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달러가 크게 약세를 보이는 상황도 아니다"며 "내일도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현물환 종가보다 0.60원 오른 1,103.50원에 개장했으나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영향을 반영해 이내 하락세로 전환했다.

위험 선호 분위기 속 주요 통화 움직임에 연동해 1,100원 아래로 하락한 달러-원 환율은 장 막판 숏커버에 낙폭을 되돌리며 1,100원 위에서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1,098.30원, 고점은 1,103.50원으로 일일 변동 폭은 5.2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00.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4억8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71% 상승한 3,114.55를, 코스닥은 2.08% 오른 977.6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37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천67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3.74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0.6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148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0.32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63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0.1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78원, 고점은 170.3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200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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