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0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7bp 상승한 1.099%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4bp 오른 0.135%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8bp 상승한 1.84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96.1bp에서 이날 96.4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정오 바이든의 미국 46번째 대통령 공식 취임을 앞두고 미 국채시장은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새로운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이 미국 경제에 리플레이션 압력 열기를 고조할지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주시하고 있다.

이번달 초 국채시장은 바이든 시대의 대규모 재정 부양 공포로 투매를 겪었다. 인플레이션 기대까지 치솟아 지난주 초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2%에 육박했고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 이후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숨 고르며 다지기를 나타내고 있으며 1.10% 근처에서 맴돌고 있다. 시장이 기대하는 향후 10년 인플레이션은 2% 선을 웃돌고 있다.

이날 예정된 240억 달러 규모의 20년물 국채 입찰이 트레이딩에 일부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장기물 국채 입찰에서는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 최근 수익률 급등에 따라 저가 매수를 엿본 채권 매수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캔토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금리 전략가는 "올해 초 상당한 후퇴 이후 시장이 안정된 만큼 20년물에 좋은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의 에밀리 롤랜드 공동 수석 투자전략가는 "경기 부양에 따라 미 국채수익률 상승을 계속 볼 수 있겠지만, 온건한 거시적 배경이 확인될 경우 연말 리스크 온 환경이 한숨 돌리면서 궁극적으로 국채수익률 상승은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의 경기 회복과 달러 약세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노동시장의 큰 슬랙과 저축률 상승은 장기적인 디스인플레이션 적인 요소여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제한될 것"이라며 "미 국채수익률은 여기서 현저히 오를 수 없고, 올해 말에는 현 수준으로 다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QMA의 에드 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세금 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라며 "증세가 최우선 의제는 아니지만, 결국 증세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시점에서 시장은 세금 인상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올해 하반기 경제가 훨씬 강해지면 증시에 따른 부정적인 효과를 앞지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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