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 불간섭주의는 미국이 글로벌 달러화 가치에 간섭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통화의 가치는 외환시장의 흐름에 의해서만 결정되어야 하며 정부가 통화 가치를 직간접적으로 조정해서는 안 된다는 개념이다.

미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제외하고는 지난 20여 년간 달러 불간섭주의 정책을 펼쳐왔다.

1995년 이후 미국은 아시아 외환 위기 때인 1998년과 2000년, 2011년 세 차례만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이외에는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재무부 및 백악관 관료들의 달러화에 대한 언급도 제한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달러화 약달러 정책을 펼치면서 미국의 달러 불간섭주의가 중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중 공개적으로 달러 약세를 요구하며 수출 경쟁력 등을 재고하려고 한 바 있다.

한편 조 바이든 당선자의 차기 미국 행정부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은 다시 달러 불간섭주의로 회귀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재닛 옐런 차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는 19일로 예정된 인준 청문회에서 환율 정책에 관련된 질문이 나오면 달러화 가치는 시장에 따라 결정된다고 답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이 무역에서 불공정 이익을 얻기 위해 환율의 의도적으로 활용하지 않을 것이며 다른 나라 역시 이를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이 달러화 가치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미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환율 조작도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 재무부가 반기별로 내놓는 환율 보고서에서 다른 나라의 환율 조작에 대한 경계를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는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서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돼 있다. (금융시장부 임하람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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