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혼조…조 바이든 취임 vs 코로나19 재확산
[뉴욕환시] 달러화, 혼조…조 바이든 취임 vs 코로나19 재확산
  • 승인 2021.01.2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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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 취임에 따른 기대에도 혼조세를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규모 재정 부양에 대한 기대로 위험선호 현상이 강화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우려가 유로화 약세로 이어지면서다. 다음 주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례회의에 대한 시장의 수읽기도 개시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3.51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3.879엔보다 0.369엔(0.36%)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106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268달러보다 0.00199달러(0.16%)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5.32엔을 기록, 전장 125.96엔보다 0.64엔(0.51%)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2% 상승한 90.468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은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심화에 따른 봉쇄 강화조치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다. 유럽 최대의 경제권인 독일 등이 강도 높은 봉쇄조치를 다음 달까지 연장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조짐을 보여서다. 일부 국가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봉쇄조치 추가 강화를 심각하게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지지부진한 코로나19 백신의 보급 상황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기 시작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후보자가 상원 청문회를 통해 약한 달러를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밝힌 대목도 새삼 주목받았다.

시장은 다음 주로 예정된 연준 정례회의를 앞두고 옐런의 발언이 어떤 파장을 미칠지 수읽기에도 돌입했다.

옐런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전임이라는 점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속사정도 꿰뚫고 있을 것으로 보여서다.

외환시장을 비롯해 모든 시장의 핵심 변수는 연준의 초완화적인 정책 기조인 탓에 아주 사소한 정책변화 조짐이라도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옐런이 정치권 등을 상대로 담대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한 데 대해 연준 차원의 화답이 있을지도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대규모 재정부양책이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연준이 채권매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추가적인 화력지원에 나설 수도 있어서다.

이날 열린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따른 파장은 제한됐다. 대규모 무력 시위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당국의 경고가 이어졌지만, 금융시장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시장의 포지셔닝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달러화 매도세가 압도적이다. 최근 미 국채 상승세로 달러화가 반등하기는 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달러화 약세에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재정적자와 경상수지 적자 등 쌍둥이 적자가 달러화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템푸스의 선임통화분석가인 후안 페레스는 "일단 어떤 것(재정정책)이 더는 불확실하지 않고 구체화하면, 전반적인 낙관주의는 커지고 전 세계에 회복의 경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선거와 그 이후의 쟁점들은 모두 극적인 역할을 했지만, 이제 끝났다"면서 "조 바이든이 대통령이며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도 일부 시장과 마찬가지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웨스턴유니온 비즈니스솔루션의 수석 시장분석가 조 마님보는 "유럽의 장기 봉쇄 위험이 더블딥의 위협으로 이어지면서 유로화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 정부는 회복세를 더 나은 경로로 이끌기 위해 2조 달러에 가까운 강력한 부양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시티FX의 외환전략가인 에브라힘 라바리는 "여전히 달러화 약세를 전망하고 있으며 미국 실질 수익률의 추가 상승이 제한돼 보합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하락세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세계적인 회복과 더불어 비둘기파적인 연준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 전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곧 있을 연준 발표를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마크 해펠은 유로화, 원자재 통화, 파운드화 같은 경기 순환적인 통화가 "백신 보급에 의해 지지가 되는 경기 회복의 폭을 넓혀" 혜택을 볼 것이라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견해를 거듭 강조했다.

n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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