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조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면서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개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추가 부양책 의지 등이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그 영향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시장은 조 바이든 정부가 경기 부양 등 시장에 친화적일 것으로 본다"며 "부양책 기대감으로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율(10년물 BEI 금리)이 지난주 2.1%까지 오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닛 옐런 차기 미 재무장관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1조9천억 달러 부양책 등 적극적인 재정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며 "다만 경제 부양과 친환경 강화 의지는 주식 시장에 대부분 반영된 상태로 추가 영향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센터장은 바이든 정부의 공식 취임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외 정책으로 다자주의 부활과 배타적 동맹구도 복원 등을 강조해왔다.

새로운 외교 노선이 단기적으로 미·중 무역 분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대(對)중국 견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정 센터장의 분석이다.

그는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예측 가능한 계획들 제시됐지만, 중국과 북한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대응책은 구체화한 내용이 없다"며 "다자주의에도 경쟁국인 중국에 대해 강경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에 대해서도 실무협상부터 시작하는 상향식 접근법이 국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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