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업계 1위인 하이파킹을 인수해 주차장 운영·관리업계에 진출한 휴맥스가 2위 업체인 AJ파크 인수도 추진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J네트웍스는 자회사 AJ파크 매각을 위해 휴맥스와 막바지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휴맥스는 AJ네트웍스가 보유한 AJ파크 지분 100%를 약 1천억원에 인수키로 하고 이르면 이달 중 AJ네트웍스와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예정이다.

AJ파크는 주차장 개발부터 장비 생산, 주차장 운영까지 주차장 관련 사업을 하는 업체로 전국 300여개의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매출액이 360억원에 불과했으나 2017년 동양메닉스(현 AJ오토파킹시스템즈)를 사들이면서 지난해 매출액 1천억원을 넘어섰다.

당초 AJ네트웍스는 AJ파크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계열 주력사업으로 삼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실적이 악화하자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매각으로 선회했다.

최근 몇 년간 주차장 운영 전문업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차관리 분야의 성장성을 고려해 다수의 투자자들이 인수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VIG파트너스로부터 1위 업체인 하이파킹을 1천600억원 안팎에 인수한 휴맥스가 AJ파크까지 사들일 경우 민간 유료 주차장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확보하게 된다.

휴맥스는 AJ파크 인수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AJ파크의 실적 악화의 주범이었던 AJ오토파킹시스템즈를 지난해 9월 AJ네트웍스에 양도하면서 매력도가 더 커졌다"면서 "주차장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전략적 투자자(SI)들도 많아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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