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바이든 시대 개막에 주가 최고치…국채·달러 혼조
<뉴욕마켓워치> 바이든 시대 개막에 주가 최고치…국채·달러 혼조
  • 권용욱 기자
  • 승인 2021.01.2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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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0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조 바이든 미국 신임 대통령이 취임한 데 따른 낙관적인 심리로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미국 국채 가격은 바이든 시대가 열리고 20년물 입찰도 다소 부진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에 따른 기대에도 혼조세를 보였고, 뉴욕 유가는 부양책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정오를 기점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경제 정책과 관련해 특별히 새로운 언급을 내놓지는 않았다. 그는 미국의 통합과 국제사회에서 동맹의 복원 등을 새 정부의 기치로 내걸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이미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재정 부양책 등 적극적인 경제 회복 지원을 약속한 만큼 새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이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첫 행정명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100일간 마스크 착용을 촉구하는 내용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또 취임 후 100일간 1억 명에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새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보다 코로나19 억제에 더 효율적일 것이란 기대도 제기된다.

일각에서 우려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과격한 시위도 특별히 부각되지 않았다.

코로나19의 지속 확산과 이에 따른 각국의 봉쇄 조치의 강화는 여전한 부담 요인이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총사망자 수가 40만 명도 훌쩍 넘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1월 주택시장지수는 83으로, 전

월의 86에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85도 하회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7.86포인트(0.83%) 상승한 31,188.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2.94포인트(1.39%) 오른 3,851.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0.07포인트(1.97%) 급등한 13,457.25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과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주요 기술 기업의 탄탄한 실적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전일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4분기 신규 가입자가 예상보다 큰 폭 늘었다. 팬데믹 수혜 기업의 저력이 확인됐다.

넷플릭스는 또 자사주 매입도 검토한다고 밝혀 이날 주가가 약 16.9% 폭등하며 기술주 전반의 강세를 견인했다.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이 급등한 주가를 정당화할 만큼 양호할 것이란 자신감을 제공했다.

페이스북은 2.4% 올랐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A)도 5.4% 가까이 뛰었다.

또 모건스탠리가 시장 예상을 훌쩍 웃도는 순익과 매출을 발표하는 등 4분기 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양호하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약 88%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순익을 달성했다.

여기에 중국 알리바바의 마윈 창업자가 석 달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일각에서 제기된 '실종설'을 잠재운 점도 중국은 물론 글로벌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3.62% 급등했고, 기술주도 2.02% 올랐다. 산업주는 0.64% 상승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양호한 실적과 부양책 기대가 투자 심리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메리트레이드의 JJ키나한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새 정부 정책 및 전망에서의 대대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모든 다른 이슈들은 워싱턴의 이벤트에 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이사는 "실적 시즌을 꽤 강하게 시작했다"면서 "더 고무적인 것은 기업들이 예상하고 있는 긍정적인 가이드라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간의 마찰이 불가피하더라도, 터널 끝에 빛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14% 하락한 21.58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

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3bp 하락한 1.089%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2bp 내린 0.129%에 거래됐다.

반면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2bp 상승한 1.841%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96.1bp에서 이날 96.0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낮 12시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뒤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로 화답했지만, 미 국채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앞서 미 국채시장은 바이든 기대를 반영하고 새로운 가격 레인지를 구축한 만큼 최근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번 달 초 국채시장은 바이든 시대의 대규모 재정 부양 공포로 투매를 겪었다. 인플레이션 기대까지 치솟아 지난주 초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2%에 육박했고 수익률 곡선은 2018년 이후 가장 가팔라졌다. 이후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숨 고르며 다지기를 나타내고 있으며 1.10% 안팎에서 맴돌고 있다.

다만 트레이더들은 새로운 바이든 행정부 정책이 미국 경제에 리플레이션 압력 열기를 고조할지 여전히 주시하고 있다.

지난주 10년과 30년 등 장기물에서 매우 강한 수요가 나왔던 것과 달리 이날 20년물 입찰 수요는 다소 약했다.

미 재무부는 240억 달러 규모의 20년물을 1.657%에 발행했다. 입찰 당시 시장 수익률인 1.643%보다 높은 수준에서 발행 금리가 결정됐다.

DRW 트레이딩의 루 브라이언 시장 전략가는 "20년물 국채 매각은 다소 약했다"며 "20년물 발행 8번 중 하나인 이번 입찰이 그러나 극적으로 약하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1년 초 이후 국채수익률 상승세는 당분간 주춤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입찰을 주시하고 있다. 채권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올라가는 상황에서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오랜 기간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투자자들은 10년물 TIPS로 몰리고 있다. 이 영향으로 10년물 TIPS 수익률은 사상 최저치 근처에서 움직인다.

10년 국채와 10년 TIPS의 수익률 차이로, 향후 10년 동안 시장이 기대하는 인플레이션을 나타내는 10년 BER는 전일 2.113%로, 최근 2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젠 미 금리 전략 대표는 "올해 첫 20일 동안 친성장, 리플레이션 상승이 모두 효과적으로 추진됐고 이를 반영해 거래됐다"며 "현 수준의 국채수익률을 정당화하기 위해 추가 약세 투입을 요구하는 위태로운 포지션에 시장이 방치돼 있다는 느낌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의 에밀리 롤랜드 공동 수석 투자전략가는 "경기 부양에 따라 미 국채수익률 상승을 계속 볼 수 있겠지만, 온건한 거시적 배경이 확인될 경우 연말 리스크 온 환경이 한숨 돌리면서 궁극적으로 국채수익률 상승은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의 경기 회복과 달러 약세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노동시장의 큰 슬랙과 저축률 상승은 장기적인 디스인플레이션 적인 요소여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제한될 것"이라며 "미 국채수익률은 여기서 현저히 오를 수 없고, 올해 말에는 현 수준으로 다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QMA의 에드 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세금 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라며 "증세가 최우선 의제는 아니지만, 결국 증세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시점에서 시장은 세금 인상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올해 하반기 경제가 훨씬 강해지면 증시에 따른 부정적인 효과를 앞지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제퍼리스의 톰 시몬스 자금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취임식은 시장이 현시점에서는 관심을 크게 두지 않는 부분이었다"고 진단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3.51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3.879엔보다 0.369엔(0.36%)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106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268달러보다 0.00199달러(0.16%)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5.32엔을 기록, 전장 125.96엔보다 0.64엔(0.51%)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2% 상승한 90.468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은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화하는 데 따른 봉쇄 강화조치를 우려하기 시작했다. 유럽 최대의 경제권인 독일이 강도 높은 봉쇄조치를 다음 달까지 연장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조짐을 보여서다. 일부 국가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봉쇄조치 추가 강화를 심각하게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지지부진한 코로나19 백신의 보급 상황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기 시작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후보자가 상원 청문회를 통해 약한 달러를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밝힌 대목도 새삼 주목받았다.

시장은 다음 주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례회의를 앞두고 옐런의 발언이 어떤 파장을 미칠지 수읽기에도 돌입했다.

옐런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전임이라는 점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속사정도 꿰뚫고 있을 것으로 보여서다.

외환시장을 비롯해 모든 시장의 핵심 변수는 연준의 초완화적인 정책 기조인 탓에 아주 사소한 정책변화 조짐이라도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옐런이 정치권 등을 상대로 담대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한 데 대해 연준 차원의 화답이 있을지도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대규모 재정부양책이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연준이 채권매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추가적인 화력지원에 나설 수도 있어서다.

이날 열린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따른 파장은 제한됐다.

시장의 포지셔닝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달러화 매도세가 압도적이다. 최근 미 국채 상승세로 달러화가 반등하기는 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달러화 약세에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재정적자와 경상수지 적자 등 쌍둥이 적자가 달러화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템푸스의 선임통화분석가인 후안 페레스는 "일단 어떤 것(재정정책)이 더는 불확실하지 않고 구체화하면, 전반적인 낙관주의는 커지고 전 세계에 회복의 경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선거와 그 이후의 쟁점들은 모두 극적인 역할을 했지만, 이제 끝났다"면서 "조 바이든이 대통령이며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도 일부 시장과 마찬가지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웨스턴유니온 비즈니스솔루션의 수석 시장분석가 조 마님보는 "유럽의 장기 봉쇄 위험이 더블딥의 위협으로 이어지면서 유로화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 정부는 회복세를 더 나은 경로로 이끌기 위해 2조 달러에 가까운 강력한 부양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시티FX의 외환전략가인 에브라힘 라바리는 "여전히 달러화 약세를 전망하고 있으며 미국 실질 수익률의 추가 상승이 제한돼 보합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하락세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세계적인 회복과 더불어 비둘기파적인 연준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 전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곧 있을 연준 발표를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마크 해펠은 유로화, 원자재 통화, 파운드화 같은 경기 순환적인 통화가 "백신 보급에 의해 지지가 되는 경기 회복의 폭을 넓혀" 혜택을 볼 것이라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견해를 거듭 강조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26달러(0.5%) 상승한 53.2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2월물 WTI는 이날이 만기일이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과 이후 예상되는 정책 등을 주시했다.

전반적인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지지가 되면서 유가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재정 부양책이 나오면 원유 수요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이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유가에는 상승 재료라는 평가도 나온다.

당장 바이든 대통령은 캐나다 원유를 미국으로 들여오는 대형 프로젝트인 '키스톤 XL' 송유관 건설 허가를 곧바로 취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했던 파리 기후변화협약에도 복귀할 예정이다.

프라이스 퓨처 그룹의 필 플린 연구원은 "바이든 정부는 언젠가 새로운 보안관이 취임했다는 것을 분명히 드러낼 것이고, 정책은 친환경 반 화석 에너지 정책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원유 가격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며, 시장은 이런 현실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 흐름을 이어갔을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한 요인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 플래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는 25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새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웨인버그 연구원은 "재정 지원의 증가는 더 많은 성장과 더 많은 미국의 원유 수요를 의미한다"면서 "또한 원유 시장은 1분기는 물론 연간으로도 공급이 더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ywk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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