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달러-원 환율은 이날도 1,100원 아래로 레벨을 낮춘 뒤 1,090원대 후반에서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주식 매수 여부와 결제물량 강도, 위안화 등이 하단을 결정할 주요 변수다.

조 바이든 미국 신임 대통령 취임으로 기대심리가 커졌지만, 수급 동향이 중요한 환율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 모습이다.

미 증시 주요 지수는 새 행정부의 강력한 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기업 실적 호조에 사상 최고치로 상승했지만, 달러화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 90.2선으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간밤 90.6선까지 다시 오르며 등락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에는 90.4선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달러화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7위안대로 올랐다가 이후 6.46위안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00원 아래로 하락했다.

전일 장중 달러-원 환율이 1,10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한 끝에 1,100.3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1,100원 하단 지지선 인식이 공고해진 가운데 글로벌 투자심리 개선이 달러-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야 한다.

미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매수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달러-원에 강력한 하락 동력을 제공하기는 쉽지 않다.

1,100원 아래에서 네고물량이 주춤한다 해도 개인과 기관의 해외투자와 외국인 역송금 수요, 저가 매수 등이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코스피 등 주식시장 동향과 달러화 및 위안화 움직임 등을 살필 전망이다.

최근 달러-원이 장중 변동폭을 확대했다가도 장 막판 이를 되돌리는 모습을 반복하면서 이날 종가가 1,100원 아래에 자리 잡을지 중요하다.

바이든 신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식에서 보호무역주의 완화와 동맹주의 부활 등을 언급했지만, 새로운 경제 정책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전에 언급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면서 증시는 사상 최고치 상승으로 화답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7.86포인트(0.83%) 상승한 31,188.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2.94포인트(1.39%) 오른 3,851.85에, 나스닥 지수는 260.07포인트(1.97%) 급등한 13,457.25에 마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우기에 나섰다.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재가입하고 100일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10여 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 국채 금리는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10년 만기 금리는 1.18%대로 하락하며 장단기 금리 격차를 줄였다.

새 정부의 강력한 부양책 기대와 더불어 미국 장기 금리 하락은 달러화에는 약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098.1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0.30원) 대비 2.1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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