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은행(BOJ)이 21일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으로 경기가 하락압력을 받고 있어 2020년(회계연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은행은 지난 회의에서 기업 자금 지원책 기한을 올해 9월 말로 반년 연장했다. 회사채를 대규모 매입하고 금융기관이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할 수 있도록 재원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엔화 강세가 주춤하고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은행은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매입 정책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두고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는 장단기 금리 조작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은 오는 3월 회의 때 정책 점검을 예정하고 있어 자산 매입과 금리 조작 정책에 변화가 있을지는 다음 회의의 초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에는 분기별로 나오는 경제·물가 전망 보고서가 공표된다. 신문은 일본은행이 2020년도 실질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5%에서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긴급사태 선언으로 점포 영업시간이 단축되고 외출 자제 현상이 확산돼 서비스 분야의 소비가 위축됐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다만 작년 봄 긴급사태 선언 때와 달리 수출과 생산활동은 이어지고 있어 일본은행 내에서도 경기회복 기조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는 시각은 제한적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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