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 작년 4분기 손실 전환…매출 69%↓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주요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작년 4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날 CNBC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작년 4분기 19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분기 6억4천100만 달러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69% 줄어든 34억1천만 달러를 기록,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34억4천만 달러를 밑돌았다.

작년 전체로는 70억7천만 달러의 순손실로 2005년 이후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 항공 최고경영자(CEO)는 "2020년 과제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혁신과 빠른 의사결정에 달려 있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코로나19가 유나이티드 항공을 영원히 변화시켰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항공사 경영진들은 코로나19 백신이 널리 접종되면 항공 여행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백신 부족 사태와 느린 접종 등으로 이 같은 기대가 수그러들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올해 1분기에도 매출이 2019년 1분기 대비 65%~70%가량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첫 3개월간의 여객기 가동률은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최소 51%가량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경쟁사 아메리칸항공과 유사한 수치다.

유나이티드는 4분기에 하루 평균 3천300만 달러의 현금 손실(부채+퇴직급여 포함)이 발생했으며 부채와 퇴직급여를 제외할 경우 평균 1천900만 달러의 현금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4분기 주당 조정 손실은 7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6.60달러보다 부진했다.

다만 화물 사업부의 매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5억6천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매출의 16%에 기여했다. 1년 전 3%와 비교하면 비중이 크게 확대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실적 발표 후 2.7%가량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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