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자마자 중국의 통신기업들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폐지를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작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른 상장폐지를 철회해 달라는 것이다.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은 모두 미국 주식예탁증권(ADR)의 거래 중단과 상장 폐지를 철회해달라고 했다면서 NYSE가 재검토 요청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NYSE 규칙에 따르면 이런 요청이 있은 지 25영업일 내에 반드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

차이나모바일은 홍콩증권거래소 성명에서 "투자자들은 상장을 유지해달라는 요청이 성공할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연기금과 대학의 기부금 등을 포함한 모든 미국 투자자들은 오는 11월11일까지 미국 정부가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이라고 판단한 업체에 대한 투자를 회수해야 한다.

NYSE는 지난 11일 마감 시한을 앞두고 상장 폐지 결정을 번복하기도 했으나 지난 6일 상장 철회를 공식화했다.

미국의 신임 바이든 정부는 미·중 관계에 있어서 덜 적대적인 접근법을 취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블랙스톤그룹의 스티븐 스워츠먼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든 취임 이후 미국과 중국 정부 사이에 '더 부드러운 분위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일 열린 아시안금융포럼에 참석해 "두 나라가 협력적인 기조를 취하지 않는 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며 양국의 시민들을 위해서도 비생산적"이라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3시 5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