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조 바이든 대통령이 원한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멤버를 재정비할 수 있지만 실제로 변화를 줄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원한다면 연준 의장과 금융 규제를 담당하는 인물을 새롭게지명할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는 2022년 2월로 끝나게 되며 원한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새로운 의장을 지명할 수 있다.

만약 새로운 의장이 지명되면 파월 의장의 연준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연준 이사회 멤버로 2028년 1월까지 활동할 수 있다.

다만 현재로써는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교체하려는 의사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WSJ은 전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의 경우 지난 1987년부터 2006년까지 연준 의장직을 맡아왔고 양당의 지지를 받았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을 선출했고 대통령직을 물려받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버냉키 의장을 교체하지 않았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캐시 보스자닉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매우 훌륭하게 연준 이끌었다"면서 "따라서 바이든 대통령이 연륜이 있는 파월 의장을 교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2인자로 꼽히는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역시 파월 의장을 지지하고 있는 만큼 교체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다만 랜들 퀄스 연준 이사의 경우 10월에 임기가 끝나면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WSJ은 전했다.

퀄스 이사는 그동안 은행 등에 부과된 규제를 줄이는데 앞장선 인물이다.

이 밖에 연준 이사회의 멤버들의 경우 미셸 보우먼은 임기가 2034년 1월에 끝나고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의 경우 2026년 1월에 끝나는 만큼 빠르게 변화를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다만 현재 하나의 공석이 남아 있어 바이든 대통령이 새로운 인물을 임명할 수 있다.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의 지지를 받은 연준 이사는 14년간 임기를 지내게 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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