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유로 환율 발언에 대해 엇갈린 분석이 나오며 유로가 오르고 있다.

21일 다우존스·팩트셋에 따르면 유로-달러는 0.4% 오른 1.215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1.2172달러로, 최근 1주일 동안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ING의 페트르 크로파타 분석가는 "ECB의 기자회견에 유로화가 완만하게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정당하다"며 "라가르드 총재의 유로 관련 발언은 12월 기자회견 때보다 다소 강했다"고 말했다.

그는 "라가르드는 ECB가 환율 움직임에 '매우 주의를 기울였다'고 말했지만, 이 발언은 가감해서 들어야 한다"며 "경기 하방 위험 감소, 거래 가중 유로가 6개월 평균을 밑돈다는 점을 볼 때 즉각적인 정책 조치를 시사하지 않아 유로에 미치는 영향은 잠잠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KBC 은행은 "ECB가 정책 결정에서 유로에 대한 언급을 빼 유로의 완만한 상승을 제공했다"며 "12월 정책 성명에서 ECB가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가능성 있는 함의와 관련해 환율 흐름을 계속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던 것과 대조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라가르드 총재가 정책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유로화 강세를 계속 지켜보겠다고 얘기했지만, 시장 영향은 거의 없었다"고 분석했다.

SEB는 ECB가 급격한 유로 절상을 억제하기 위해 예금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그런 조치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SEB의 로리 할릭카 외환 전략가는 "라가르드 총재는 환율을 모니터링하겠다고 거듭 밝혔지만, ECB가 예금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유로 강세를 다스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ECB는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 전체를 사용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얘기하며 덜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나타냈다"며 "유로에 미미하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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